고혈압학회 진료지침 발표…120~129, 80mmHg 미만 '주의혈압'

대한고혈압학회가 18일 제주도에서 열린 춘계학술대회에서 새로운 대한고혈압학회 진료지침을 내면서 진단 기준으로 수축기혈압 140mmHg, 확장기 혈압 90mmHg으로 그대로 유지했키로 했다고 밝혔다.

고혈압 진단 기준은 지난해 미국심장협회(AHA)와 미국심장학회(ACC)가 130/80mmHg로 낮추면서 전세계적으로 파장이 일었었다. 대한고혈압학회 역시 이를 도입할 지 여부를 두고 오랜 시간 논의를 거듭해 왔었다.

올해 확정된 지침은 기존 진료지침을 그대로 유지했다. 수축기혈압 140~159mmHg 또는 확장기혈압 90~99mmHg을 고혈압 1기, 수축기혈압 160mmHg 이상 또는 확장기혈압 100mmHg 이상을 고혈압 2기로 분류했다.

이와함께 수축기혈압 120~129mmHg, 확장기혈압 80mmHg 미만은 '주의혈압'으로 정하고 수축기혈압 130~139mmHg 또는 확장기혈압 80~89mmHg인 경우를 '고혈압 전단계'로 분류했다.

심혈관질환 환자에 대해서는 혈압을 130/80mmHg 미만으로 조절할 것을 제시했다. 또 대사증후군 환자는 고혈압 치료에서 더 강력한 혈압 강하 효과가 필요하다는 근거가 없어 목표 기준은 140/90mmHg으로 정했다.

일차 고혈압약으로는 ACE억제제, 안지오텐신차단제, 베타차단제, 칼슘차단제, 이뇨제 중에서 선택한다고 밝혔다.

고정용량복약제는 강압 효과를 상승시키고 부작용을 줄이고 약 순응도를 증가시켜 심뇌혈관질환과 무증상장기손상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주의혈압과 고혈압전단계, 고혈압에 대해 생활요법 시행도 권고됐다.

학회는 "좋은 생활습관은 고혈압약 한 개 정도의 혈압 강하 효과가 있다"면서 "채소, 과일이 풍부하고 저지방이며 영양소가 적절하게 포함된 식사를 하도록 권고하고, 특정 영양소를 강조하는 식이요법은 체중과다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식사패턴을 바꿔 체중을 감소시키는 것을 첫 번째 목표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