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12.5% 성장…사노피 17% 하락

란투스 영역, 트레시바가 흡수…투제오와 격차 벌려

제1형 당뇨병치료제 시장의 강자로 군림했던 사노피 아벤티스가 차세대 품목 경쟁에서 원제품의 특수효과를 이어가지 못한 결과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차세대 품목으로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던 투제오가 란투스의 후광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경쟁 품목인 노보노디스크 트레시바에 밀리며 고전을 겪는 사이 인슐린치료제 영역의 구도 역시 변화를 맞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올해 1분기 인슐린제제 시장 동향을 살펴본 결과 사노피의 주요 품목 매출은 102억 1360만원대를 보이며 전년 대비 17%나 하락했다.

인슐린제제 1분기 처방액 (자료 유비스트, 단위: 원, %)
반면 노보 노디스크의 인슐린제제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5% 성장한 104억 3090만원대 매출을 거두며 사노피에 비해 2억원 이상 높은 실적을 나타냈다.후발주자였던 노보 노디스크의 역주로 사노피의 인슐린시장에서의 장기 집권은 막을 내리고 본격적인 경쟁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경쟁 품목으로 맞붙었던 차세대 인슐린제제의 경쟁에서도 노보 노디스크가 앞섰다.

란투스의 후발 품목이자 차세대 제품으로 시장 선점을 노렸던 투제오는 전년 대비 20%나 성장한 35억대 매출을 기록했으나 경쟁 품목인 트레시바가 같은 기간 동안 무려 31% 성장하며 38억원대 매출을 보여 기를 펴지 못했다.

사노피 아벤티스의 대표 인슐린 제제였던 릭수미아 역시 시장 판도 변화에 순응하며 하락추이를 이어가고 있다. 릭수미아의 처방액은 지난해 3억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1억 6000만원대로 절반 가까이 하락했다.

주요 품목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제품의 하락 여파에 사노피의 매출액은 지난해 123억원에서 올해 1분기 102억원대로 21억원이나 줄었다.

한편 사노피아벤티스의 인슐린제제 중 고정비율 통합제제인 솔리쿠아(성분 인슐린글라진)은 2월 출시돼 이번 집계엔 포함되지 않았다.

노보의 역주, 사노피와 대결 경쟁에서 일단 승

노보 노디스크의 역주는 전통의 강호 사노피 아벤티스와 나란히 경쟁하는 위치까지 만들었다.

이는 트레시바의 월등한 성장이 한몫했다. 트레시바는 지난해 29억원대 매출을 보이며 투제오와 비등한 성적을 유지하다 올해 1분기 38억원대 처방을 기록하며 3억원대로 격차를 벌였다.

노보래피드 역시 동반 상승하며 10억원매 처방을 기록해 노보의 전반적인 성장에 날개를 달았다. 지난해 1분기 노보 노디스크의 처뱅액은 92억원대에 불과했으나 올해 1분기 104억원대로 올라서며 인슐린 제제 영역에서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사노피와 노보의 경쟁 속에 일라이 릴리는 1분기 처방액 44억원대를 보이며 전년 대비 10.6% 하락하는 고전을 이어갔다.

회사의 차세대 품목으로 기대를 모았던 베이사글라는 출시 후 1년만에 3억원대 매출을 보이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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