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교수 "체중증가·저혈당 리스크 없이 목표혈당 도달"

캐슬린 와인 교수.

"고정비율 통합제제(FRC) '솔리쿠아'가 당뇨병 치료에 있어 중요한 이유는 임상적 관성을 깨고 조기에 제대로 된 혈당조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내분비내과대사학회(SICEM)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캐슬린 와인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 윅스너 의료센터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사노피의 FRC '솔리쿠아'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2형 당뇨의 경우 혈당 문제뿐 아니라 질병 프로세스 전체에 대한 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와인 교수는 "당뇨와 관련된 문제들을 발생시키는 생리학적 문제에 대한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목표혈당을 달성하는 것만이 아니라 제대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당뇨를 유발하는 8가지 병인 중 기저 인슐린과 GLP-1 RA를 사용하게 되면 신장을 제외하고 7개의 타겟을 건드려서 병인 자체를 막을 수 있는 근본적인 치료방법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초기 인슐린 기반 강화된 치료제 필요

솔리쿠아(성분명 인슐린글라진+릭시세나티드)는 기저 인슐린과 GLP-1 RA가 고정비율로 투여되는 펜 타입의 주사제로 상호보완적 기전을 갖는다.

와인 교수는 솔리쿠아 필요성에 대해 "당뇨 가이드라인은 저혈당 리스크 없이 당화혈색소를 6.5% 이하로 떨어뜨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그러나 많은 당뇨환자들은 당화혈색소 9% 이상에서 진단되기 때문에 초기에 인슐린 기반의 강화된 치료제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릭시세나티드 성분은 식후혈당을 유의성있게 개선시킨다는 사실이 연구결과 밝혀졌다"며 "여기에 공복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글라진을 더하면 저혈당이 발생하지 않는 환자가 2배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국내 허가의 근거가 된 LixiLan-L 임상 연구에 따르면 솔리쿠아 투여 30주 시점에서 인슐린글라진 U100 대비 약 2배의 당화혈색소 감소 효과를 보였고, 2배 더 많은 환자들이 목표혈당에 도달했다. 또 3배 정도의 환자들이 체중 증가없이 목표혈당에 도달했다.

LixiLan-O 연구에서 솔리쿠아의 위장관계 이상반응은 오심 9.6%, 구토 3.2%, 설사 9.0% 등으로 릭시세나티드 투여군 24.0%, 6.4%, 9.0%와 비교해 개선됐다.

와인 교수는 "이상반응은 처음 1~2주 사이에 호발하고 있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발생빈도가 줄어들었다"며 "부작용 때문에 연구를 중단하거나 투약 중단할 정도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환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체중 증가인데 BMI 지수가 높은 환자일수록 감소 폭이 더 컸다"며 "환자 입장에서는 1kg도 크게 느껴지는데 그런 측면에서 의미있는 임상이다"고 말했다.

적절한 치료 강화 지연…경구제에서 인슐린까지 15년 걸려

와인 교수는 당뇨병치료제가 많이 나와 있는 상태에서 새로운 전략이나 FRC과 같이 새로운 치료제를 필요로 하는 이유에 대해 아직 목표수준까지 당화혈색소를 떨어뜨리고 유지하는데 성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와인 교수는 "데이터를 보면 환자가 처음 당뇨병 진단을 받은 후 경구제를 투여하고 나서 조절이 안돼 두번째 약 복용까지 걸리는 시간이 1년 반에서 3년이 걸린다"며 "3제 요법까지는 무려 7년이 걸리고 그 다음 단계인 인슐린까지 6~7년이 걸린다. 환자는 거의 15년 동안 제대로 혈당이 조절되지 않고 그 사이에 미세혈관 합병증이 쌓이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환자들도 치료를 강화하자고 하면 거부반응이나 주저하는데 의사들의 적극적인 설득이 필요하다"며 "최대한 임상적 관성을 빨리 깨서 필요한 경우 두 가지 약제를 한꺼번에 투여하거나 그 다음을 뛰어넘는 강화된 요법으로 제대로 된 혈당조절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경구제를 복용하거나 인슐린을 사용하면서 아직까지 혈당조절이 안되는 환자들은 고정비율 통합제제인 솔리쿠아를 고려할 필요가 있고, 최대한 조기에 조치를 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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