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동아·유한·휴온스 등 동참…징검다리 연휴 '쉼표'

국내 제약사들 사이에 연초에 미리 휴무를 공지하고, 공휴일 사이 평일이 배치되는 징검다리 연휴를 쉬게 하는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대웅제약은 최근 전사 차원에서 징검다리 연휴를 휴무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또 연초에 미리 휴무방침을 공지함으로써 직원들이 여유있게 휴가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했다.

이미 자율적으로 휴가를 사용하도록 장려해 온 터라 제대로 쉬고 제대로 일하는 문화를 빠르게 정착시키기 위한 방침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난 2월 일찌감치 '2018 연간 휴무일'을 직원들에게 알렸다.

이에 따라 동아쏘시오홀딩스를 포함해 동아에스티, 동아제약, 디엠바이오 직원들은 여름 정기휴가 외에 징검다리 연휴 사이에 낀 3월 2일(금)과 5월 21일(월), 10월 8일(월)에 쉬게 된다.

유한양행과 휴온스도 올해부터 연초에 휴무일정을 직원들에게 공지하고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직원들이 휴가계획을 여유있게 세울 수 있도록 휴가일정을 미리 공지하고 있다"며 "징검다리 연휴에 낀 평일은 사업부서 상황에 맞게 자율적으로 맡기고 있지만 가급적 쉬는 방향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종근당의 경우 이미 연초에 휴무일정을 공지해왔으며, 녹십자와 JW중외제약은 지난해 말에 올해 휴무일정을 미리 공지했다.

징검다리 연휴뿐만 아니라 그 동안 다국적 제약사의 전유물로 인식돼왔던 연말휴가 제도도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연간휴무계획과 함께 창립 이래 처음으로 올해 '연말휴가'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12월 25일(화)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총 8일을 쉴 수 있게 됐다.

국내 제약사의 연말휴가는 지난 2012년 한화제약과 부광약품이 처음 실시한 이후 본격화되면서 유한양행, 휴온스, 녹십자, 영진약품, 삼진제약 등이 동참하고 있으며 한미약품은 지난해 처음으로 연말휴가를 도입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의 중요성이 점점 부각되면서 휴일을 늘려가는 제약사가 많아지고 있다"며 "쉴 때 잘 쉬어야 업무 능률이 올라간다는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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