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약, 회원대상 설문조사 92% 이상 꼽아

내달 18일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에 대한 약사들의 반응이 "현장 적용에 부적합하다"는 의견이 높아 시급한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약사회 회원 약사들이 직접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을 경험하고 참여한 설문조사에서 90%를 넘는 이들이 직접보고서 기재 방식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약사회가 지난 4월 4일부터 14일까지 열흘간 117명의 회원을 대상으로 '마약류 통합관리시스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바코드리더기 없이 직접 보고서 기재 방식이 적장하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92%가 '필요 이상의 항목이 있다'고 응답했다.또 마약류통괍관리시스템 시행과 맞물려 약국 시스템 변경이 필요하냐는 질문에 96%에 달하는 이들이 그렇다고 답했다.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운영의 어려움으로 약국 인력 충원과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는 물음에 대해서도 응답자 중 87%가 '그렇다'고 답변했고 이로 인해 업무 부담이 늘 것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도 90%가 '그렇다'고 답했다.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의 연계 청구프로그램을 사용해 보고해도 추가 업무 부담이 예상되냐는 질문에도 역시 90%가 그렇다고 예측했다.

약사들은 처방전 입력, 입출고 관리, 약국 청구프로그램,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등 일련의 약국업무에 간편한 통합관리 전산시스템 개발이 필요하냐는 질문에는 82%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김종환 서울시약사회장은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에 대해 현재 병·의원, 약국 등의 의료현장에서는 많은 걱정과 우려를 가지고 있다"면서 "현장의 실무자들이 감당하기에 너무 많은 업무 부하가 예상되어 좋은 취지와 달리 일선 의료 현장의 혼란을 야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현재의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은 RFID 기술을 기반으로 약품 배송을 추적하는 단계별 보고 형식으로 되어 있으나, 이는 박스나 통 등의 포장단위의 약품을 보고하는 제약사나 도매상에서는 수용할 수 있는 방식이지만, 조제과정에서 1~2정 단위의 약품을 다루는 병·의원, 약국 등에서 수용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업무 부하를 초래할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병원에서의 보고 업무를 담당하는 약사와, 일선 약국의 약사 모두 이를 우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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