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환 "약사회 구심점 잃어, 지혜 모아달라"

서울시약사회 이사회가 2018년 정기대의원총회의 조속한 개최를 촉구하며 성명을 채택, 발표했다.

김종환 서울시약회 회장 역시 12일 쉐라톤팔래스에서 열린 2018년도 초도이사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약사회 시급한 현안들이 돌출되어 있음에도 구심점을 잃어 대응을 못하고 있다"며 대한약사회 집행부의 조속한 총회 개최를 촉구했다.

먼저 김종환 회장은 인사말에서 "불필요한 갈등과 대립으로 지금까지도 대한약사회 대의원총회가 개최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우리 회원들의 삶은 갈수록 팍팍해지고 고단해지고 있음에도 내부분란에 휘말리고 있는 대한약사회의 모습에 너무 죄송하고 서울시약사회 회장으로 책임을 느낀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종환 회장은 ▲금천구에 병원 이사장 소유 건물에 약국 개설 ▲한약사 일반약 판매 ▲편의점 판매약 품목 확대 ▲3,600개에 달하는 약가인하 ▲불용재고약 반품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등 약사사회를 둘러싼 현안을 열거한 뒤 이사들의 현안 해결에 지혜를 모아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진행한 분회장 워크숍 경험을 공유하면서 "일본 약사들은 환자에 대한 전문적인 약료서비스와 드럭스토어 형태의 약국운영으로 임의분업 환경에 대응해 지금은 전체 처방전의 70%를 약국으로 유입시키고 있다"면서 "건강서포트약국, 방문약사제도로 질병을 예방·관리하고 안전한 약물복용에 적극 개입하는 약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어떤 약국에는 항암조제 무균시설까지 갖추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우리 약사회도 오래 전 만성질환을 예방 관리하는 건강관리약국 도입을 논의한 바 있으며, 약국 경영방식의 변화도 수없이 고민한 것도 사실"이라면서 "지금은 고민과 논의가 아니라 실천으로 옮길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약국 현장에서는 의약품 부작용보고, 방문약료서비스, 전문약사제도, 의약품안전사용교육 등이 활성화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요소 하나하나가 하나로 묶어질 때 건강관리약국과 전문적인 약료서비스가 실현되고 그 가치가 사회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앞으로는 약료상담의 전문성이 담보되는 비처방 영역이 확대되고, 새로운 항목들이 약국수가에 반영되어 실질적인 파이를 키워나가야 할 것"이라면서 "약사직능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평생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고령화시대 만성질환을 관리할 수 있는 약사·약국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약사회 이사회 '조속한 총회 개최' 성명 채택

이날 서울시약사회 초도이사회에서 이사들은 '조속한 총회 개최로 현안에 회세 집중하자'는 제하의 성명을 내고 조찬휘 집행부를 압박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정기대의원총회는 시급한 약계 현안에 대해 회원들의 민의를 모아내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라면서 "최근 약권 침탈행위가 공공연하게 벌어지고 회원 고충은 가중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관에 따른 대의원총회를 개최하지 못하고 파행으로 치닫고 있는 작금의 대한약사회에 대해 심히 우려스럽다"고 운을 뗐다.

이어 "새 의사협회장은 문재인케어에 반발해 집단휴업을 예고하고, 한의사협회장은 첩약을 제외한 한방분업을 제안한 바 있다"면서 "상대 보건의료단체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지만 대의원총회도 개최 못하는 게 대한약사회의 현주소"라고 약사회 집행부를 비판했다.

이들은 "중대 현안을 앞에 두고 회무가 파행을 빗는다면 그 피해는 회원들이 고스란히 떠안게 될 것"이라면서 "대한약사회는 산적한 중대 현안과 회원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불필요한 정쟁을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루속히 대의원총회를 개최해 회무를 정상화하고 약사직능의 미래정책을 제시할 수 있도록 회세를 집중해야 할 것"이라면서 "문재인 케어와 한방분업 대한 약사회의 입장을 정리해 국민건강을 책임지는 보건의료 직능단체로서 역할을 다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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