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중증 대장암 환자 1천 4백여 명에게 다학제 통합진료를 실시한 결과, 더욱 최적화된 방향으로 치료 계획을 변경해 적용한 환자가 약 180명(13%)이었다고 최근 밝혔다.

나머지 1천 2백여 명은 통합진료 의뢰 전에 계획된 치료 방법이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됐다.

이번 연구로 내과, 외과,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병리과 등 여러 분야 암 전문의가 협진하면 최적의 암 치료 방향을 수립할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수술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됐지만 서울아산병원이 다학제 통합진료를 실시한  후 수술 이외에 다른 치료를 먼저 하기로 한 환자는 119명이었다. 그 중 90명은 항암화학요법을, 29명은 암 세포가 산발적으로 퍼진 범위를 줄이기 위해 방사선 치료를 우선적으로 받았다.

항암화학요법을 먼저 받은 90명 중 45명은 수술이 가능할 정도로 암 덩어리의 크기를 우선적으로 줄이는 선행보조 항암화학요법(neoadjuvant chemotherapy)을 받았다.

나머지 45명은 암이 상당히 진행되어 수술로는 완치가 힘들다고 판단돼 환자의 삶의 질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게 돕는 고식적 항암화학요법(palliative chemotherapy)을 받았다.

유창식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장(대장항문외과 교수)은 “암 통합진료는 많은 인력과 시간을 필요로 하지만 환자에게 꼭 맞는 방법으로 신속히 치료하기 위해 꼭 필요한 시스템이다”라며, “앞으로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은 통합진료 시간 및 인력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출범한 암병원 데이터센터 시스템을 정립해 임상 및 유전자데이터를 포괄하는 암종별 통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함으로써 정밀의료 실현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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