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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만'으로 가득 찬 정당 '참패' 할 수 있다
2018년 03월 29일 (목) 11:00:32 안호원 egis0191@hanmail.net
“문재인 정부를 심판하자 VS 문재인 대통령을 돕자.”

대한민국 정치 1번지. 서울 여의도에 내걸린 캐치프레이즈다. 오는 6월 1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겨냥했다.

오랜만에 선거철이 다가왔다. 6.13 지방선거가 77일 앞으로 (3월 29일 기준) 다가오면서 각 정당들이 지역별 선거캠프를 차리고, 전략을 짜며 후보추천을 위한 공천심사에 들어가는 등 정당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번째로 치러지는 이번 지방선거에는 정치권과는 달리 국민들은 별 관심이 없어 보인다. 각 정당마다 후보 신청을 하려고 예비후보들이 법석이지만 거리는 한산하기만 하다.

특히 이번 선거는 문재인 정부의 1년을 평가하는 선거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최저임금인상, 부동산 대책, 헌법 개정 등 지난 1년간 쏟아 낸 정책들의 성적이 곧 선거로 나타난다.

똑같은 사안이지만 어떤 이들은 생활이 나아졌다고 생각하면 여당 후보에게 표를 던질 것이고, 살기가 힘들다고 생각하는 유권자들은 야당에 힘을 돌려주며 여당을 등질 것이 강 건너 불을 보듯 분명하다.

촛불바람으로 집권을 했다고 하는 여당,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 탄핵이라는 국가적 비극 속에 인수위원회도 없이 출범한 문 정부에 힘을 실어주려면 여당에 표를 찍어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반면 수세에 몰린 자유 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은 “협치를 말로만 하면서 지지자들만 챙긴 문 대통령이야 말로 실책에 대한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반박한다.

통계를 믿을 수는 없지만 현재까지 여론을 봐서는 일단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높은 편이다. 다소 떨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높다. 민주당 지지율도 덩달아 높은 편이다.

그래서 청와대와 여권이 들 떠있는 기분에 취해 압도적으로 승리할 것이라며 매우 고무되어있는 상태다.

그런 여건에서 너도나도, 어중이 뚜쟁이들까지도 후보만 되면 당선이라는 꿈을 품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되기 위해 서로를 짓누르며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그런 여론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집권당이 독주를 하면서 정치에 균형을 깰 수도 있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문제는 인물보다는 높은 당의 지지율로 선택한다는 것이다. 아직까지도 우리 유권자의 수준이 그랬다.

정당의 지지도와 인물은 다르게 평가해야 하는데 인물하고는 상관없이 선택을 하면서, 능력이 없는 사람도 당선이 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대통령의 지지율과 정당 지지율이 높다 보니 후보로 되면 무조건 당선이라는 생각에서 기를 쓰고 출마를 하려고 한다.

특히 일부 다선(多選)의원들은 정당의 지지도를 믿고, 유권자들에게 오만불손하거나, 더불어민주당과 자신들을 지적하는 유권자에게는 막말도 거침없이 쏟아 낸다. 당연히 당선될 것을 믿고, 유권자들을 무섭게 생각지 않는 것이다.

정당, 지연, 학연 등의 영향을 받는 선거의 풍토도 바뀌어야 한다. 지방 선거는 정당 위주가 아닌 인물 중심으로 되어야 한다.

그에 앞서 공천심사위원회에서는 다선의원에 대해서도 충분한 검토와 여론을 듣고 공천을 해야 한다. 물론 다선의원의 경우, 정력(政歷)과 경륜이 있어 잘할 수도 있지만, 그런 경륜을 앞세워 교만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모 지역 더불어민주당 다선의원은 대통령의 정책을 지적하는 유권자에게 “혹세무민”이라며 당에 충성하는 개(犬) 같은 의원도 있다.

그의 사전에는 옳고 그름도 없다. 오직 공천만 되면 당선은 확실하니 유권자들의 눈치를 더 이상 보지 않아도 된다는 교만한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이다.

그는 과거 지역의 분위기를 재빨리 감지해 당시 힘 빠진 여당에서,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긴 기회주의자이며. 힘 있는 자에게는 아부하고, 힘없는 자에게는 함부로 하는 이중인격자다.

그럼에도 그 지역 유권자들은 인물보다 당을 먼저 생각하며 그를 뽑았다. 그 지역은 호남 성향이 많은 지역이기도 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그 의원은 오만방자함이 극치를 보이며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다.

유권자들은 자신의 한 표가 얼마나 귀중하고, 나라를 바꿀 수도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투표를 해야 할 것이다. 유권자들의 무심한 투표로 나라가 이처럼 혼란스러워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정치가 잘못되고 나라가 흔들리는 것은 정치인들의 잘못도 있지만, 잘못 투표한 유권자에게 1차적인 책임이 있는 것이다.

청와대는 이번 선거에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어둠 속에서 어떤 계책을 세워 의석을 다수확보하게 할지 우려된다.

지금 대통령의 지지율 등을 비롯해 여러 가지 분위기는 여당에 상당히 유리할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안보문제, 남북관계, 민생문제, 그리고 청와대에서 독단으로 주도하는 개헌안에 대해 깊은 우려를 갖고 있는 국민들도 상당수 많아 변수가 생길 수도 있다.

어느 당이 되었든 선거 당일 개표함을 열어볼 때까지는 지켜봐야 하고, 절대 방심해서는 안 된다. 특히 유권자들의 경우 너무 여론을 의식하거나 지지하는 정당만을 의식, 자신의 권리를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

투표 시 유의할 것은 다선의원이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단점이 더 많을 수도 있다는 것을 깊이 생각해야 한다.

그동안 언론매체의 편파보도와 왜곡된 언론보도로 많은 국민들이 잘못 알고 있는 것도 많았다.

언론 덕을 한껏 본 더불어민주당 이번 선거에서 압도적 승리를 장담하는 교만함을 보이지 말아야 한다. 그런 ‘자만’으로 가득 찬 정당이 참패를 당할 수도 있다. 여론은 언론에서만 얻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내 한 표가 역사를 뒤바꾸어 놓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갖고, 이번 선거에는 학연, 지연, 정당을 떠나 정말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열심히 뛸 인물을 뽑자.

[호 심송, 시인. 칼럼니스트. 방송패널. 한국 심성교육개발연구원 원장. 교수]

※ 이 칼럼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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