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환 대상 젤잔즈 점유율 확대…올루미언트 출시 준비

류마티스관절염치료제 시장에서 굳건한 입지를 다지고 있는 생물학적제제들의 기반이 흔들릴 수 있을까? 최근 잇따라 주사제라는 한계를 넘어선 경구제들의 출연으로 류마티스관절염치료제 시장은 변화의 기로에 서게 됐다.

첫 선두주자로 나선 것은 화이자의 젤잔즈(성분 토파시티닙). 젤잔즈는 TNF억제제가 대세를 이뤘던 류마티스관절염치료제 시장에 잔잔한 파장을 일으키며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릴리의 올루미언트(사진 왼쪽)과 화이자의 젤잔즈.

젤잔즈가 주목을 받은 이유는 주사제인 TNF억제제들의 한계를 넘어선 경구제라는 점에 있다.  이와 함께 젤잔즈는 야뉴스키나아제(JAK) 억제제로, 세포 내 신호 전달을 억제헤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생성을 차단해 근본적으로 세포의 염증, 세포 활성화와 증식을 감소시킨다.

현재까지는 신환에게 투여가 가능해 환자 저변은 넓지 않은 상태다. 젤잔즈의 지난해 매출액은 42억원을 넘어섰다.

젤잔즈의 류마티스관절염치료제 시장 진입에 이어 릴리도 JAK억제제인 올루미언트(성분 바리시티닙)의 국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올루미언트는 JAK1과 JAK2에서 높은 선택성과 역가를 보인다. 젤잔즈는 JAK1, 2, 3를 모두 억제하는 기전을 가졌다.

두 약제의 차이는 또 있다. 젤잔즈가 1일 2회 복용이라는 것과 올루미언트가 1일 1회 복용이라는 것.

복약순응도에서 이점은 올루미언트가 앞선다. 의료현장의 분위기 역시 경구제에 높은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이상헌 교수(건국대학교 류마티스내과)는 “JAK 억제제는 TNF억제제와 달리 작용시 염증 유발 작용을 거의 억제한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하면서 “TNF억제제가 주사제인데 반해 새로나오는 JAK억제제들은 경구제로 나오고 있어 환자들의 선호도가 높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나라 환자들은 경구제를 선호해 환자에게 약물을 제안할 경우 효과가 비슷하다면 대부분 먹는 약을 선택할 것”이라면서 “향후 개발되는 JAK억제제들 역시 경구제로 올루미언트 역시 젤잔즈와 함께 시장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올루미언트는 JAK 1과 2를 억제하고 하루 한번 복용하는 이점이 있어 젤잔즈와 경쟁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면서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시장이 경구제로 넘어가면서 처방 트랜드 역시 자연스럽게 변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에서 두번째로 출시를 앞둔 올루미언트는 MTX와 직접 비교, 휴미라(성분 아달리무맙)와 MTX 병용요법과 직접 비교, 항류마티스제제에 충분히 반응을 보이지 않은 환자 대상, TNF억제제에 충분히 반응을 보이지 않은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해 높은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다만 이상반응 중 대상포진과 결핵이 발생돼 고령의 환자 투여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이상헌 교수는 “고령의 환자에서 감염의 우려가 있거나 폐 기능이 70%가 안될 경우 폐렴으로 생명의 위헙이 있을 수 있어 만성 폐질환 환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아시아인에서 대상포진 발생 비율이 높게 나타났는데 이미 대상포진은 예방 백신과 치료제가 있어 약제를 사용하는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국내에서 초기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는 DMARD 단독요법(메토트렉세이트, MTX)으로 치료하며, 3개월 이후에도 중등도 이상 질병 활성도를 보이는 환자는 MTX 병용요법 또는 TNF 억제제, Non-TNF 생물학적제제를 사용한다.

3개월 이후 JAK 억제제 단독요법 또는 JAK 억제제와 MTX 병용요법을 사용한다.

현재 다국적제약기업들이 연구를 진행 중인 JAK억제제 현황

이상헌 교수는 “류마티스관절염치료제의 목표는 염증을 조절해 통증을 해소하고 관절의 손상을 예방하거나 늦춰 관절의 기능을 유지해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있다”면서 “다수의 생물학적제제가 있음에도 완해는 50~60% 수준에 불과해 지속적인 약제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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