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트라브, 동아 공동판매 매출 기대…알보젠 보유 3품목 ↓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선두를 고수하고 있는 일동제약 '벨빅'의 성장이 주춤한 가운데 후순위 품목들의 추격이 매섭다.

대웅제약의 '디에타민', 휴온스의 '휴터민', 광동제약의 '콘트라브' 등이 상승세를 타며 벨빅과의 격차를 좁히고 있기 때문이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아이큐비아 세일즈 오딧 데이터를 토대로 2017년 상위 10개 비만치료제를 분석한 결과 전체 시장규모는 590억 2000만원으로 전년 615억 2600만원에 비해 4.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동제약의 벨빅은 지난해 122억 900만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이는 전년 145억 8800만원 대비 16.3% 줄어든 수치다.

대웅제약의 디에타민은 연처방액 90억원을 돌파하며 뒤를 이었다. 전년 85억 5200만원에서 5.3% 증가한 90억 500만원을 달성해 벨빅과의 격차를 좁혔다.

눈에 띄는 성장률을 보인 품목은 휴온스의 휴터민과 광동제약의 콘트라브다.

휴터민은 전년 대비 18.8% 증가한 55억 4000만원으로 알보젠코리아의 푸리민을 따돌리고 4위에 안착했으며, 광동제약의 콘트라브는 전년 대비 77.4% 증가한 44억 8200만원을 기록했다.

다만 콘트라브의 전년 실적은 2016년 6월 출시돼 7개월 동안의 실적임을 감안하면 성장세 둔화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9월부터 동아에스티와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하고 콘트라브의 공동판매 및 마케팅 활동에 들어갔다.

동아에스티는 정부가 향정신성의약품 관리 강화를 위해 오는 5월부터 실시하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가동을 앞두고 콘트라브가 비향정신성의약품이라는 점을 내세우며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어 올해 매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광동제약의 또 다른 비만치료제 아디펙스도 전년 대비 4.0% 증가한 41억 5500만원의 안정적인 처방액을 올렸다.

반면 대부분 비만치료제들은 역성장을 면치 못했다. 특히 알보젠의 경우 보유하고 있는 3품목 모두 큰 폭의 마이너스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푸링은 전년 대비 -14.7%인 68억 3500만원, 푸리민은 -11.66%인 44억 9000만원, 올리엣은 -27.7%인 35억 800만원에 그쳤다.

10위내 품목 중 5위부터 9위까지 품목은 처방액 40억원대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어 올해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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