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 ‘티쎈트릭’ 무진행생존 개선 결과 발표…첫 스타트

폐암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체크포인트 억제제들이 미지의 분야에서 새로운 경쟁이 싹트고 있다.

최근 로슈가 티쎈트릭(Tecentriq)의 Impower-131 임상에서 편평상피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무진행 생존을 개선했다는 데이터를 발표해 경쟁 불씨를 당겼다.

임상 3상 IMpower131 연구는 티쎈트릭과 표준 1차라인 화학요법제 카보플라틴(carboplatin)과 세엘진의 애브락산(Abraxane)의 복합요법을 이전 미치료 진행성 편평상피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질병 악화 혹은 사망 위험 감소에 대해 화학요법 단독 그룹과 비교했다.

연구결과, 무진행 생존의 공동 1차 목표에는 도달한 반면 전체 생존 이익은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무진행 생존의 기간은 공개하지 않았고 전체 생존 이익이 없는 이유도 불분명했다.

로슈는 계획대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슈는 전체 비소세포폐암의 25~30%를 차지하는 편평상피 폐암에서 첫 번째 주자가 될 수 있다.

편평상피 비소세포폐암은 현재 머크(MSD)의 PD-1 약품 키트루다(Keytruda)가 지배하고 있는 분야인 비편평상피 비소세포폐암보다 매우 복잡한 질환이다.

편평상피 비소세포폐암의 까다로움을 고려하면 이번 데이터는 로슈에게 기회이다.

 연구 경쟁
미국 임상시험 등록기관인 Clinicaltrials.gov에 따르면 1차라인 세팅에 항 PD-1/L1의 다른 임상 3상은 하나 밖에 없다.

이 연구는 파클리탁셀(paclitaxel) 혹은 애브락산(Abraxane)을 포함한 화학요법제 이외에 MSD의 키트루다를 테스트하는 Keynote-407 임상이다.Keynote-407은 Impower-131과 비슷하게 기획됐고 약 560명의 등록 목표로 로슈 연구 규모(1021명)의 거의 절반에 불과하다.

편평상피세포 구조를 목적으로 모집하는 체크포인트 억제제의 다른 1차라인 비소세포폐암 임상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임핀지(Imfinzi), 화이자의 바벤시오(Bavencio), 리제너론의 REGN2810 등이 있다.

현재 1차라인 편평상피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은 애브락산과 파클리탁셀-카보플라틴 화학요법 이외 옵션이 거의 없다.

세엘진의 애브락산은 6년 전 1차라인 편평상피와 비편평상피 비소세포폐암에 승인됐다.

릴리의 알림타는 비편평상피 폐암에 사용할 수 있지만 데이터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비편평상피 환자와 달리 편평상피 환자는 아바스틴(Avastin)을 받을 수 없다.

BMS의 옵디보(Opdivo)는 Checkmate-017 임상을 근거로 2차라인 편평상피 폐암에 승인됐지만 1차라인 비소세포폐암 연구인 Checkmate-026에서 실패는 폐암에 옵디보의 타당성에 의문을 던졌다.

폐암 시장은 MSD와 BMS가 지배하는 경쟁적이지만 로슈는 티쎈트릭의 추가 연구에서 특히 전체 생존 개선을 보인다면 우위를 점할 수 있다.

티쎈트릭은 면역억제제인 PD-L1과 결합하는 단클론항체(mAb)이다.

현재 시장에 키트루다, 옵디보, 바벤시오, 임핀지, 티쎈트릭 등 5개 체크포인트 억제제가 있다.

PD-1/L1이 표적이 아니지만 BMS의 여보이(Yervoy)도 CTLA-4를 표적으로 하는 체크포인트 억제제로 간주되고 있다.

이런 경쟁에서 티쎈트릭이 1차라인 편평상피 비소세포폐암에 승인돼도 시장에서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고 단지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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