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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의원 자격 박탈 '논쟁' 이어진 초도이사회
김종환 "법적 대응 할 것"…조찬휘 "후회할 말 마라"
2018년 03월 08일 (목) 17:34:23 문윤희 기자 news@pharmstoday.com

8일 대한약사회 윤리원회가 문재빈 총회 의장과 김종환 서울시약사회장의 대의원 자격을 박탈한 것과 관련 김종환 서울시약사회장이 약사회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예고해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

8일 대한약사회 회관에서 열린 '2017년도 최종 이사회'에서 김종환 회장은 안건 심의 전 대의원 자격 상실과 관련한 의견을 피력하면서 "윤리위의 심의와 결과는 잘못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법적 판단을 받게 된다면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 조찬휘 회장이 답변해 달라"고 요구했다.

조찬휘 대한약사회 회장(사진 왼쪽)과 김종환 서울시약사회 회장은 8일 열린 2017년도 최종 이사회에서 대의원 자격 박탈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조찬휘 회장이 "법적 판단이 어떻게 나오냐"고 되묻자 김종환 회장은 "윤리위가 이 사건을 심의했는데 과거 선거 내용에 대해 윤리위가 심사할 자격이 되는지, 이에 대한 법적인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면서 "이에 대한 원인 무효 소송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대약 상임위를 거쳐 결정된 이 징계가 원인무효가 된다면 조찬휘 회장은 어떤 책임을 질 것인지를 묻고 싶다"면서 "이사회가 대의원 총회 의장의 자격을 논의하는 자리가 됐다"고 한탄했다.

그는 "총회 의장은 대의원들이 선출해서 뽑았다. 선출직이다"면서 "여러분은 약사회 집행부인데 총회 의장의 자격을 논의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종환 회장은 사과를 요구하는 일부 이사에 대해서는 "그 당시 내가 부득이하게 관여됐지만 변명이나 항의를 하지 않았다"면서 "저는 적정성 여부를 법원으로부터 요청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대해 조찬휘 회장은 "그날 김명섭 회장으로 부터 연락을 받아 소환됐다. 김종환 서울시약 후보가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데 관련이 없다고 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김종환 회장은 "당시 최두주 후보 입으로 3자 경선을 하지고 이야기를 들어 그 부분(후보 사퇴)은 생각하지도 못했다. 법적으로 조찬휘 회장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최광훈 경기도약사회 회장은 이날 대의원 자격 박탈에 대해 답답한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최광훈 회장은 "문재빈 의장과 김종환 회장의 대의원 자격 상실에 대한 소식을 듣고 참담한 심정"이라면서 "모두 힘을 합쳐 나가야 하는 이 때에 우리 약사사회는 내부 분열과 혼란의 모습을 보여 슬프다"고 심정을 전했다.

이어 최 회장은 대의원 자격 박탈에 대해 "대의원 선출은 각 지부에서 대약파견 대의원들을 선출하고 대한약사회에 올려 그들로 대의원이 구성된다"면서 "대의원 박탈건도 지부에서 박탈하고 재선출하는 것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정현철 이사는 "윤리위원회에서 선거상황을 제대로 파악했다면 선거 담합으로 인해 누가 수혜를 봤는지 명확히 따져보고 윤리를 손상한 당사자 모두가 처벌받아야 한다"고 조 회장을 우회적으로 공격했다.

조찬휘 회장은 정현철 이사의 지적에 "말을 조심하라. 듣고 보니 불쾌하다"며 자중할 것을 요청했다.

이번 사건의 당사자인 김종환 이사는 "당시 최두주 후보로부터 사퇴와 관련해 연락한 적도 없고 받은 적도 없다"면서 "법률 자문을 통해 약사회 윤리위의 징계 시효가 지났다는 해석을 받았다. 윤리위의 자격 여부를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사들이 지적이 이어지자 신성숙 윤리위원장은 "정관과 규정을 꼼꼼히 따져보고 결정한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규정된 것이 없어 법적인 해석을 받는 게 가장 정확하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문재빈 의장과 김종환 서울시약 회장의 대의원 자격 박탈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조찬휘 회장은 안건을 먼저 처리하고 기타 안건을 다룰 때 토론을 지속하자고 제안해 설전을 마무리 했다.

앞서 조찬휘 회장은 이날 이사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회장으로 부임한 5년의 시간을 회고해 눈길을 끌었다.

조찬휘 회장은 "지난해 혼란의 시간을 겪으면서 공동체 안에서 서로를 이해하는 마음이 많이 부족했으며 돌다리도 두들기며 가야 하는 과정의 중요성도 마음깊이 새기는 계기가 됐다"며 "만은 변화와 혼란 속에서 소소한 문제로 서로 갈등하고 반목하기 보다는 큰 틀에서 서로 돕고 헌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이사들의 협력을 요청했다.

이어 "임기의 마지막 1년을 남겨 둔 상황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서로간의 믿음"이라면서 "집행부인 이사 여러분의 통일된 의견과 이를 추동하는 책임 있는 실행력이 갖춰진다면 어떤 도전도 능히 이겨낼 수 있다는 신념으로 오늘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자"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그는 또 "지난 2년의 성과와 남은 1년의 노력을 통해 여러분의 희생적인 회무활동의 결과가 자랑스러운 기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남은 열정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개회사를 마무리했다.

이날 최종이사회에서는 ▲이사보선의 관한 건 ▲상임이사 인준에 관한 건 ▲예비비 집행 보고 건 ▲사무처 운영 규정 개정에 관한 건 ▲환자안전약물관리본부 운영 규정 신설에 관한 건 ▲2017년도 연수교육 미이수자 보충교육 개최의 건 ▲2018년도 제조 수출입업체 관리약사 연수교육 개최 건 ▲2018년도 안전상비의약품판매자교육 개최 건 ▲2018년도 제64회 정기대의원총회 상정 안건 심의 등이 상정돼 원안대로 통과 됐다.

이와함께 대한약사회장 및 지부장 선거관리규정 개정안에 대한 소개와 약사공론 경영현황, 의약품정책연구소 경영현황, 약학정보원 경영현황 등의 보고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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