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대전 총회 귀빈 안내장 보낸 약사회에 '유감' 표명

오는 20일 개최 예정인 대한약사회 정기대의원 총회 개최 장소를 두고 대한약사회 집행부는 대전을, 의장단은 서울을 지정해 파장이 예상된다.

앞서 대한약사회 조찬휘 회장은 지난 5일 총회에 참석할 귀빈을 대상으로 한 초대장에 '대전 유성호텔'을 명시해 발송한 바 있다.

이에 대한약사회 의장단은 7일 회원들에게 발송한 안내장을 통해 정기대의원총회를 오는 20일 대한약사회관 4층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의장단은 "이미 약사회 집행부에 수차례 서울 총회 개최 의견을 전달했고, 개최지를 두고 논란이 일어나길 바라지 않는다"면서 "정과에 의거해 대의원 총회 일시와 장소 결정 권한은 의장에게 있는 만큼 집행부가 일방적으로 장소나 일시를 결정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의장단 입장 표명에 대전을 총회 장소로 지목했던 조찬휘 회장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약사회 한 임원은 "새로운 정부가 들어섰지만 약사회는 정책 개발에는 관심이 없어 보인다. 집행부의 불통 행보로 힘겨루기에 약사사회 에너지만 낭비하고 있다"면서 "의장의 권한인 총회 장소까지 회장이 손을 대면서 불필요한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반면 다른 임원은 "대의원들의 편의를 위해 한번쯤은 대전에서 총회가 개최되는 것도 좋을 텐데 왜 회장의 의견을 의장단이 못 받아들이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조찬휘 회장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게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8일 오후 2시에 열리는 대한약사회 초도이사회에서는 총회 개최 장소를 두고 이사들간의 설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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