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덕숙 원장 "개인적으로 힘들었지만 보람" 소감 전해

지난해 의사들과 개인정보유출건으로 법정 다툼을 이어갔던 약정원이 1심 승소 판결에 성과를 강조하면서 2심 판결에서도 긍정적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약정원의 개인정보 유출 소송 건으로 약정원장 재임 시절 내내 속앓이를 해야 했던 양덕숙 원장은 PM2000  중단에 따른 후속 조치로 마련한 'Pharm IT3000'이 100% 전환에 성공했다며 지난해 사업 운영에 성과가 있었다는 평가를 내렸다.

양덕숙 원장은 지난해 약사회관 재건축과 관련해 약사사회 이슈 중심에 서 있었고, 약정원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송사로 고난한 한 해를 보냈다.

7일 고속터미날 인근 식당에서 진행된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양덕숙 원장은 소회를 전하면서 "지난해 개인 양덕숙으로 고난과 나쁜 소문 때문에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보원은 많은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Pharm IT3000이 연착해서 현재까지 아무 사고 없이 잘 사용되고 있고 단 한 번의 트러블도 없이 운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소송 건에 대해서도 "의사 2000여명이 제기한 소송에서 승소해서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면서 "의사들이 2차로 상고했지만 1심이 유리하게 돼 있어 우리가 적극 방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사소송 재판부의 판결문을 보면 1기(김대업 원장 운영기간)는 개인정보가 전송된 듯하나 2기(양덕숙 원장 운영기간)부터는 그런 위험 없이 잘 되어 있다"면서 "정보통신법에 위법한 사항이 아니다라고 해 안심하고 정보원 본연의 사업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2심에서는 재판부가 바뀐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1심 판결 결과를 보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의견을 드러냈다.

이날 약학정보원은 지난해 사업 성과로 ▲Pharm IT3000 100퍼센트 전환 성공 ▲DIK(약국 표준의약품 정보제공서비스) Web 버전 출시 ▲개인정보유출 피해보상 청구 민사소송 승소(1심) 등을 들었다.

올해 주요 사업 계획으로는 ▲Pharm IT3000 서비스 고도화 ▲약국의 환자 복약지도 서비스 고도화 ▲심평원과 요양기관 의약품 출하정보 활용 연계서비스를 통한 약국 재고관리 획기적 혁신 등을 꼽았다.

양덕숙 원장은 "올해 주요 사업은 Pharm IT3000 서비스를 클라우드 기반 약국 DB로 안전하게 보관하고 클라우드 기반으로 한 보험청구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약국의 복약지도 서비스 개편에 대해서는 "환자 약력관리 웹서비스 강화와 현장복약지도 이후에도 앱을 통한 실시간 복약관리로 약사의 직능서비스 확대를 꾀하고 있다"면서 "앱서비스 강화를 통한 약사와 환자간의 비즈니스 접점 플랫폼 생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약국 재고관리에 대한 개편 방안도 마련된다.

양덕숙 원장은 "심평원과 요양기관 의약품 출하정보를 약국 입고정보로 활용하는 서비스를 개발 중에 있다"면서 "먼저는 전문의약품을 이후 일반의약품 재고 관리까지 확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양덕숙 원장은 IT기반 사업에 성과를 강조하면서 고급의약정보를 확대, 제공하는 방향에 맞춰 서비스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양덕숙 원장은 "약정원은 올해 초 홈페이지 리뉴얼을 통해 편의성을 높이고 검색기능 고도화, 디자인 개선 작업을 진행해 운영 중에 있다"면서 "현재 홈페이지 페이지뷰가 190만 건에 이르고 있고 유저뷰도 12만 건에 달해 다른 기업들이 성과를 알려달라는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약품검색앱 다운로드 50만건을 올해 100만건으로 올리고, 네이버 약학용어 사전 컨텐츠 개발, 맞춤OTC 선택 가이드 6쇄 인쇄, 신약평론 집필, 고급의약정보 개발, 보건복지부 자살예방사업 연구 참여 등 기존 사업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접근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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