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협회 AI 신약개발지원센터 추진단 출범


"인공지능(이하 AI) 신약개발지원센터는 중립적 중재자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AI 신약개발지원센터 추진단이 출범하면서 내세운 첫 번째 목표다.

이동호 추진단장은 5일 협회 강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자원부, 보건복지부 등 각 정부 부처가 AI 신약개발을 위한 데이터 표준화에 들어갔다"며 "데이터 구축 후의 계획에 대한 심각한 고민없이 표준화하는 것은 낭비"라고 말했다.

때문에 화합물·임상 데이터 등 다양하면서 활용가능한 데이터를 찾고, 일부에서 우려하는 데이터의 보호나 보안 문제에 있어 중립적인 센터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단장은 "데이터는 중립적인 기관에서 다루지 않을 경우 가공할 때마다 다른 의미가 부여될 수 있다"며 "AI 추진단과 같이 신뢰할만한 센터가 설립되면 각 제약사의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각 제약사들이 갖고 있는 데이터를 쉽게 공유하겠느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이 단장은 "공유할 때 이익이 크다고 생각하면 내놓겠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추진단은 그 전단계까지 가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현재 AI 추진단에는 제약사 17개사가 참여할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장은 "17개 제약사와 제약바이오협회, 그리고 협회와 MOU를 맺은 복지부·진흥원 등이 AI 사용 초기비용을 부담할 것"이라며 "예산 확보 등 구체적인 로드맵 보다는 실제 사용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AI 서비스 업체와 접촉하고 거래할 만한 역량을 갖고 있는 국내 제약사가 많지 않기 때문에 협회 AI 추진단을 통해 원스탑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AI 신약개발지원센터의 공식적인 설립 목표년도는 내년이다. 추진단은 올해 ▲센터 설립을 위한 전략수립 ▲인공지능 플랫폼의 도입 및 운영과 경험 축적 ▲한국 실정에 맞는 신약개발 인공지능 개발 기반 조성 등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 단장은 "AI를 통한 신약개발이 향후 미래 방향이기 때문에 선투자하는 것"이라며 "제약산업은 AI 적용이 다른 산업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뒤쫓아 갈만한 영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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