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P-1 유사체 시장 견인하며 출시 1년 6개월만에 블록버스터 등극

한국릴리(대표 폴 헨리 휴버스)는 주 1회 투여하는 GLP-1 유사체 ‘트루리시티(성분 둘라글루타이드)’가 지난해 연 매출 120억원(IMS 데이터 기준)을 넘어섰다고 27일 밝혔다.

트루리시티는 출시 이후 2017년, GLP-1 유사체 시장을 약 12배 이상 성장(2015년 대비)시키며 1년 6개월만에 블록버스터 대열에 올랐다.

이로써 트루리시티는 전체 당뇨병 주사 치료제 시장에서 약 19%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며, 인슐린 중심의 당뇨병 주사 치료제 시장에 또 한 번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트루리시티는 최근 출시된 차세대 기저 인슐린을 비롯한 기존 기저 인슐린들의 시장 점유율를 바짝 추격하고 있어 향후 시장 변화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2015년 연매출 10억원 대에 불과했던 GLP-1 유사체 처방액 규모는 트루리시티의 가파른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130억원 대의 규모로 12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트루리시티의 성장세는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GLP-1 유사체의 임상적 효과와 안전성, 편의성이 의료현장에서 주목받으면서 당뇨병 치료의 트렌드도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당뇨병학회는 지난해 ‘제 2형 당뇨병 약제지침 2017’을 통해 GLP-1 유사체를 단독요법 또는 경구약제 및 기저 인슐린과 병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권고했다.

글로벌 제약산업 분석기업 이벨류에이트파마(Evaluate Pharma)가 발표한 ‘2017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트루리시티가 오는 2022년 전체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액 2위(주사제 중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발표된 바 있다.

트루리시티의 성장 요인으로는 당뇨병 치료에 있어 주사 치료에 대한 장벽을 낮췄다는 점이 꼽힌다. 트루리시티는 주 1회 투여하는 장기 지속형(long-acting) GLP-1 유사체로써 제 2형 당뇨병 환자에게 단독요법부터 인슐린 병용요법까지의 각 치료 단계별 혈당 강하 효과와 안전성을 보였다.

주 1회 투여 용법으로 기저 인슐린을 비롯한 타 주사 치료제 대비 환자의 편의성을 향상시켰고, 주사제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을 줄였다. 또한 트루리시티의 주사 바늘이 보이지 않으며 투여량 조절이 필요 없는 편리한 디바이스는 환자가 쉽게 주사 치료를 시작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

한국릴리 마케팅부 총괄 조은영 부사장은 “최근 당뇨병 치료 가이드라인과 트렌드가 변화함에 따라, 주 1회 투여하는 GLP-1 유사체인 트루리시티는 기저 인슐린을 포함한 모든 당뇨병 주사 치료제들과 동일선상에서 고려되는 치료 옵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트루리시티가 출시 1년 6개월만에 블록버스터로 의약품으로 등극한 점은 릴리가 당뇨병 환자의 충족되지 않은 요구에 적합한 솔루션을 제공했다는 반증으로써 더욱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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