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1조 4520억원 기록…2020년 2조원 달성 예상

국내 제약업계 1위 유한양행이 꾸준한 성장세로 연매출 1조 5000억원을 향해 쾌속질주 중이다.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유한양행의 2017년도 매출은 별도재무제표 기준 1조 452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7% 증가하며 1조 5000억원 돌파를 목전에 뒀다.

유한양행은 2014년 매출 1조 174억원으로 첫 1조원을 돌파한 이래 2015년 1조 1209억원(11.2%), 2016년 1조 3120억원(17.0%), 2017년 1조 4520억원(10.7%) 등 연속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의 경우 전문의약품 64.8%, 원료의약품 18.3%, 일반의약품 8.1%, 생활용품·동물약품 8.0% 등으로 구성됐다.

길리어드의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 1541억원(10.7%), 베링거인겔하임의 당뇨병치료제 '트라젠타' 1011억원(3.9%) 등 판권도입 품목들이 1000억원대 이상의 매출로 성장을 견인 중이다.

여기에 자체 개발한 고지혈증치료제 '로수바미브'는 전년 대비 무려 180.6% 증가한 222억원을 기록했으며,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 '듀오웰'도 31.9% 증가한 164억원을 기록하는 등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연구개발에 기초한 선도적 전문제약기업으로의 성장을 R&D전략으로 삼아 가치창조에 나섰다. 파이프라인도 개량신약, 혁신신약, 천연물 신약 등 다양하게 개발 중이다.

2017년 12월 말 기준.

단기적 투자, 낮은 위험성과 함께 빠른 수익 창출을 위해 개발되는 개량신약은 고지혈증+당뇨, 고지혈증+고혈압 등 복합제와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등 5개 과제가 임상 3상 단계에 있어 상업화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이 중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YHD1119'는 기존 치료제가 하루에 두 번 복용하는데 반해 하루에 한 번 복용하는 신제형으로 개발되고 있어 주목된다.

신약으로서는 제3세대 비소세포폐암치료제 'YH25448'의 성과가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YH25448는 임상 1상에서 우수한 안전성을 확보하고, 뇌전이 환자에게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오는 3월까지 임상 1상을 마무리하고 4월부터 임상 2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유한양행은 매출규모에 비해 R&D 투자비용이 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5년 726억원, 2016년 864억원으로 매출 대비 비중이 약 6.5% 정도다.

올해는 R&D비가 1000억원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10% 이상 성장한 1조 5000억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 같은 추세를 감안할 경우 오는 2020년 2조원 돌파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R&D비가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었다"면서 "R&D비는 꾸준히 증가할 예정이며, 이르면 2020년 매출 2조원도 바라보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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