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가능성 배제할 수 없어…재무 부담 요인 해결에 주목

한국콜마의 CJ헬스케어 인수가 거대제약사의 새로운 탄생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IPO(Initial Public Offering)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진단이 나와 주목된다.

앞서 한국콜마는 CJ헬스케어 인수를 위해 미래에셋자산운용PEF, H&Q코리아, 스틱인베스트먼트 등의 재무적 투자자(FI)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했었다.

박신애 KB증권 애널리스트는 21일 한국콜마 리포트를 통해 "한국콜마의 초기 지분율은 50% 미만일 가능성이 높으며, 이후 재무적 투자자들의 지분을 지속적으로 매입해 지분율을 50% 이상으로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향후 CJ헬스케어의 IPO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예상했다.

이어 "한국콜마는 지난해 3분기 기준 현금 1000억원 안팎으로 보유하고 있고, 금융권 차입 및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인수 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증자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내다봤다.

서영화 SK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이번 인수는 사모펀드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진행되지만, 재무적 부담 요인이 상당히 큰 상황"이라고 진단하면서 "한국콜마는 휠라코리아가 아큐시네트를 인수 했던 방식의 인수금융 형태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될 경우 한국콜마는 일정 기간(휠라코리아의 경우 5년) 사모펀드에 확정 이자(휠라코리아의 경우 연8%)를 지급하고, 매년(혹은 일정 기간 이후) 사모펀드의 지분을 매입해야 한다"면서 "이번 인수는 한국콜마를 레벨업 시켜주는 요인임에 분명하지만, 한국콜마의 현재 재무상황을 감안시 상당한 재무적 부담 요인 또한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한국콜마의 CJ헬스케어 인수로 인한 긍정적 측면에 대해 박신애 애널리스트는 "수액제로 사업 다각화, 전국 제약 유통망 확보,  신약 개발 가능성 등이 기대된다"면서 "한국콜마는 기존 제약 CMO 사업에서 벗어나, 기초 수액제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CJ헬스케어가 보유한 전국 유통망/영업망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신약 개발에 성공할 가능성도 갖게 된다"면서 "국내 수액제 시장 내 CJ헬스케어의 점유율은 30% 내외로, 인구 고령화에 따른 안정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CJ헬스케어의 지난해 매출액은 5368 억원, 영업이익은 750억원대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