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줄기세포 美 임상 진행 및 차세대 '스멉셀'도 주목…기술이전 기대 커져

양윤선 메디포스트 대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메디포스트에 있어 올해는 미래의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는 또 다른 해가 될 전망이다.

기존 제품들의 판매 성장과 함께 미국에서 진행 중인 3개의 임상시험이 가시화되면서 라이센싱 아웃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양윤선 메디포스트 대표는 "올해는 차세대 세포치료제 임상이 시작되는 해"라며 "새로운 세포치료제가 탄생하는 만큼 중요한 해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메디포스트는 지난해 매출 422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47% 증가한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전년 -85억원에서 흑자로 돌아서며 7억원의 이익을 냈고, 순이익은 1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줄기세포치료제 카티스템 매출이 전년 대비 77.9% 증가하면서 처음으로 100억원을 넘어섰다.

메디포스트 연구원이 카티스템을 연구하고 있다.
메디포스트는 현재 3개의 줄기세포치료제에 대한 미국 임상을 진행 중이다.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카티스템'은 미국에서 지난해 6월 임상 1, 2a상의 피험자 추적관찰을 완료했고, 올해 3~4월경 공식 종료할 예정이다.

일본에서는 현지 JVC를 통해 일본 식약처와 공식 사전회의를 진행했으며, 상반기 내에 임상시험을 신청할 계획이다. 승인이 되면 올해부터 일본인 피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시작하게 된다.

양 대표는 "다음 단계 임상은 단독으로는 불가능해 공동 개발 파트너 계약 후 함께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조직도 개편했고 파트너 발굴 전략도 새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뉴로스템'은 국내에서 현재 1, 2a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1, 2a상의 1단계를 마치고 올해 2단계 임상에 들어가 초기 용량의 안전성 결과를 바탕으로 탐색적 유효성을 평가하게 된다.

최근 미국 FDA로부터 임상시험 승인을 획득해 경도 및 중등도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1, 2a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미숙아 기관지폐이형성증 치료제인 '뉴모스템'도 현재 미국에서 임상 1,2상 투여를 완료하고 관찰 중이다. 국내에서는 임상 2상에서 탐색적 유효성을 확인한 대상의 증례 수 확보를 위해 올해 임상 2상을 추가 실시한다. 2015년 8월 완료한 임상 피험자를 대상으로는 5년 장기추적관찰 임상을 진행 중이다.

또한 국내에서 차세대 줄기세포(스멉셀, SMUP-Cell)에 대한 임상이 시작될 예정이다.

양 대표는 "스멉셀을 주성분으로 하는 줄기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 중 첫번째로 주사형 퇴행성관절염 치료제에 대한 임상을 올해부터 개시할 예정"이라며 "이밖에 당뇨병성 신증 치료제 등을 개발 중이며 비임상시험 단계에서 유효성 및 안전성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이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는 만큼 기술이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대해 메디포스트 측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양윤선 대표는 "지금까지는 줄기세포치료제가 허가제품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환자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느냐에 초점을 맞춰 R&D 역량을 키워왔다"며 "이제 제품에 대한 자신감이 붙은 만큼 라이센싱 아웃에 관심을 갖고 많은 글로벌 파트너사들을 만나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메디포스트는 이밖에도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매출이 전년 대비 39.1% 증가한 59억원, 줄기세포 배양액을 함유한 화장품 분야가 3배 이상 증가한 53억원을 기록하며 성장 중이어서 올해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