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센다·큐시미아 등 비만신약 출시 임박…공격적 마케팅 나서

동아에스티 사옥(왼쪽)과 비만치료제 '콘트라브'.

비만치료제 '콘트라브'가 공격적 마케팅 전개에 나섰다.

광동제약과 콘트라브에 대해 공동판매계약을 체결한 동아에스티가 매출 둔화현상을 겪고 있는 콘트라브의 구원투수로 나서면서 향방이 주목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24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콘트라브'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광동제약과 함께 올 한해 열심히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3월 출시를 앞둔 노보 노디스크제약의 GLP-1 유사체 비만치료제 '삭센다'와 알보젠코리아가 판권을 확보해 허가절차를 진행 중인 '큐시미아' 등 비만신약의 잇단 도입으로 위기감이 높아졌다는 것이 지배적 시각이다.

콘트라브는 2014년 9월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은 후 2016년 6월 국내 출시됐다.

IMS데이터 기준으로 콘트라브는 출시해인 2016년 15억원을, 지난해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은 35억원을 기록했다.

일동제약의 비만치료제 '벨빅'이 지난 2015년 2월 출시돼 시장을 선점한 상태에서 나름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지만, 일각에서는 글로벌 시장과 비교했을 때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에는 콘트라브의 성분 중 하나인 부프로피온이 항우울제로 사용되면서 일부 국가에서 자살경향성 사례가 보고돼 사용상의 주의사항에 추가됐다.

이와 함께 광동제약은 전문의약품인 콘트라브를 팸플릿으로 제작, 병원 내 환자 대기실에 비치해 일반인이 볼 수 있게 광고했다는 이유로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과징금 처분을 받는 등 잇달아 악재를 겪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7월 식약처의 허가를 받은 노보 노디스크의 '삭센다'가 오는 3월 출시를 예고했다.

비만치료제 중 유일하게 심대사 위험요인인 혈당, 혈압, 혈중지질 등을 개선했고, 당뇨병 전단계 환자에 있어서도 체중 감소 및 혈당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해 9월 알보젠코리아가 국내 독점판매권을 확보한 '큐시미아'도 현재 허가절차를 진행중이어서 빠르면 올해 안에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보여 비만신약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 같은 상황이 맞물리면서 동아에스티가 콘트라브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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