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제미글로 첫 700억 돌파…베링거·노바티스 하락세

지난해 DPP-4 억제제 계열 당뇨병치료제 시장이 6.6% 증가한 가운데 LG화학의 제미글로 패밀리가 처음으로 연매출 700억원을 돌파하는 등 국내사들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다국적 제약사는 다케다제약의 네시나 패밀리를 제외하고 소폭 성장하거나 하락세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유비스트 자료를 토대로 2017년 DPP-4 억제제 계열 당뇨병치료제 원외처방 시장을 분석한 결과, 총 처방조제액은 전년 대비 6.6% 증가한 4600억원원을 기록했다.

MSD의 자누비아(성분명 시타글립틴) 패밀리는 전년 대비 1.2% 증가한 1481억원을 달성하며 선두를 지켰다.

자누비아와 자누메트는 전년 대비 각각 -4.7%, -0.1%인 430억원과 678억원에 그쳤으나 자누메트엑스알이 12.0% 증가한 372억원을 기록, 손실을 만회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의 트라젠타(성분명 리나글립틴)와 노바티스의 가브스(성분명 빌다글립틴) 패밀리는 전년 대비 각각 -3.5%, -13.2%의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트라젠타와 트라젠타듀오는 각각 -6.4%, -0.2%인 555억원, 533억원에 그쳤고, 가브스와 가브스메트는 각각 -20.5%, -10.9%인 101억원, 362억원으로 유일하게 하락폭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2017년 DPP-4 억제제 계열 당뇨병치료제 시장 현황.(단위 : 원)

LG화학의 제미글로(성분명 제미글립틴) 패밀리는 전년 대비 32.4% 증가하며 처음으로 처방액이 700억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제미글로는 7.6% 증가한 290억원으로 성장이 둔화된 반면, 제미메트는 55.7%의 높은 성장률로 447억원을 달성했다. 2013년 연매출 57억원을 시작으로 지난해 557억원까지 꾸준히 성장해온 제미글로의 누적 매출은 약 1800억원에 달한다.

한독의 테넬리아(성분명 테네리글립틴) 패밀리 역시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테넬리아는 전년 대비 42.1% 증가한 124억원, 테넬리아엠은 70.2% 증가한 110억원을 기록하며 폭풍 성장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온글라이자(성분명 삭사글립틴) 패밀리는 소폭 성장으로, 다케다제약의 네시나(성분명 알로글립틴) 패밀리는 대폭 성장으로 격차를 좁히고 있는 상태다.

온글라이자 패밀리는 전년 대비 3.9% 증가한 221억원을, 네시나 패밀리는 13.0% 증가한 203억원을 기록했다.

후발주자인 JW중외제약의 가드렛(성분명 아나글립틴)과 동아에스티의 슈가논(성분명 에보글립틴) 패밀리도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가드렛 패밀리는 76.4% 증가한 94억원, 슈가논 패밀리는 114.8% 증가한 72억원 기록하며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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