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광동·삼양 제네릭 출시…"올해가 분기점될 것"

세엘진의 다발골수종치료제 '레블리미드(성분명 레날리도마이드)'의 제네릭 의약품이 출시되면서 시장판도 변화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2일자로 종근당 '레날로마캡슐', 광동제약 '레날도캡슐', 삼양바이오팜 '레날리드정' 등 3개의 제네릭이 출시됐다.

이 중 삼양바이오팜의 레날리드정은 유일한 정제(알약) 형태로, 기존 캡슐 제품과 비교해 부피를 3분의 1 수준으로 줄여 환자의 복약 편의성을 높였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회사 관계자는 "제형 차별화와 함께 총 7가지의 용량 세분화를 통해 환자가 필요주기에 따라 정확한 용량을 복용하게 됐다"며 "우선 4개 용량만 약가 등재됐지만 나머지 용량이 2월 1일자로 등재되면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종근당의 레날로마캡슐은 2.5mg부터 25mg까지 7개 함량이 약가 등재됐다. 종근당은 원외처방 시장에서 1, 2위를 다투는 제약사라는 점에서 상당한 위협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리지널을 보유한 세엘진도 올 한해를 향후 시장 점유에서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해 이 같은 짐작을 뒷받침했다.

회사 관계자는 "항암제는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만큼 의료진이나 환자 모두 오리지널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이라며 "그러나 어떤 제네릭사가 들어오느냐에 따라 상황이 달라져 올해가 가장 힘들어질 것으로 생각된다"고 털어놨다.

다만 올 한해를 잘 넘긴다면 약가가 다시 한번 인하되는 2019년에는 제네릭의 '저렴한 약가' 강점이 사라져 추격을 따돌릴 가능성도 있다.

현재 약가는 제네릭 허가로 인해 오리지널 레블리미드는 용량에 따라 15만 991원~19만 43원으로 낮아졌으나 제네릭과의 가격차가 큰 편이다.

종근당의 레날로마캡슐은 4만 9324원~9만 3121원, 광동제약의 레날도캡슐은 8만 800원~10만 1700원, 삼양바이오팜의 레날리드정은 7만 3080원~9만 1981원이다. 같은 용량으로 비교했을 때 가장 저렴한 제품은 레날리드정이다.

그러나 레블리미드는 오는 2월부터 제네릭 출시에 따라 현재 약가보다 30% 더 인하되며, 가산이 종료되는 2019년 1월 1일부터 53.55%로 낮아진다.

이렇게 되면 오리지널과 제네릭 간 가격차가 사라지게 되기 때문에 올해는 시장 공략과 방어에 총력을 다하는 해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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