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민. “약사사회 새로운 리더 선출, 변화되길”

최광훈, “약사회, 납득 안되는 일로 내홍, 단단해지자”

한일룡 의장 “약이 약사에게로 돌아오는 원년 되길 소망”

이광민 부천시약사회장.
부천시약사회의 정기총회가 열린 부천시청 강당에서는 ‘약사사회 내홍과 분열을 딛고 발전하자’는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대한약사회 조찬휘 회장의 회관 재건축 가계약금과 연수교육비 유용에 대한 비판과 함께 이에 대처하는 약사회 모습을 비판하면서도 선거가 치뤄지는 해인만큼 성숙한 자세로 개혁과 변화를 이뤄내자는 목소리가 나왔다.

또 부천시약사회 임원들은 정부의 일반약 수퍼판매 확대 움직임에 반대입장을 피력하면서 의약품의 주권을 찾아오는 원년을 만들자는 입장을 밝혔다.

이광민 부천시약사회 회장은 “약사사회는 약사회관 재건축 가계약금과 연수비용 유용에 대한 사실이 무엇인지를 묻고 있지만 이런 의혹에 대해 약사회는 관행이라는 물타기와 회원 상식에 반하는 회피로 일관해 오고 있다”면서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고 일침을 놨다.

그는 이어 “광화문의 촛불로 정권이 바뀌듯 잘못된 것은 변화한다. 올해는 지방선거와 함께 약사사회도 새로운 리더를 선출하는 해”라면서 “변화하는 해이니만큼 올해도 개혁과 혁신의 원년이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해 부천시약의 사업 성과를 소개하면서 ‘부천시 의약품 안전사용 조례안’ 통과에 대해 “조례에 담겨진 임무와 역할을 더욱 충실히 수행해 사회의 기대에 화답해야 한다"면서 "국민 안전과 건강증진을 위한 사업들에 보다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부천시와 부천시약사회가 함께하는 의약품 안전사용을 위한 여러 사업들이 이런 논란들에 대한 근본적인 대응 및 해결방안이라 확신하고 있다"면서 "부천시 공공심야약국의 차질없는 운영을 통해 의약품 대국민 접근성에 대한 올바른 대안을 제시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올해가 우리 약사사회의 개혁과 혁신의 원년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최광훈 경기도약사회장.

최광훈 경기도약사회 회장은 축사를 통해 이광민 회장과 뜻을 같이 했다.

그는 “지난해 경기도약은 약사회의 납득이 가지 않는 일로 내홍을 많이 겪었다. 그 내홍은 아직도 꺼지지 않고 타고 있는 중”이라고 조찬휘 집행부를 비판하면서 “경기도약과 부천시약은 같은 뜻을 가지고 투명한 약사회가 되도록 경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부천시약의 사업 성과에 대한 격려의 인사도 전하면서 “부천시약사회는 경기도약이 지원하는 의약품 안전사용 교육을 가장 훌륭하게 수행했다”면서 “카톨릭약대에서 자료를 정리하고 있는데 이것이 논문으로 나오면 국회 토론회를 하고 절차를 밟아 약사직역 확대와 지역과 나누는 봉사 사업에 여건을 만들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한일룡 총회의장은 안전상비약 수퍼판매 확대에 대해 비판했다.

그는 "MB정권의 말 한마디로 시작된 '안전상비약의 편의점 판매'는 문제가 많음에도 아직 진행 중이며 오히려 더 확대시키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약사들의 바른 소리를 듣지 않고 귀를 막고 있는 현 정부는 이 시점에서 전 정권과 마찬가지"라고 언급했ㄷ.

이어 "세계에서 높은 자살률을 기록하고 있는 대한민국은 아이러니하게도 자살할 때 이요할 수 있는 타이레놀을 안전상비약으로 선택했다"면서 "당시 약사들이 부작용 데이터를 복지부에 제공했음에도 MB정권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약에 대한 정책은 편의를 가장한 후진정책으로 되어가고 있다"고 일갈하면서 "대한민국은 언론매체를 통해서 약을 권하는 사회"라고 비판했다.

한일룡 부천시약사회 총회의장
한 총회의장은 "정부는 약에 대한 안전에 무감각하다"고 평가하면서 "안전상비약 매출액의 크기만으로 좋은 정책을 평가하는 나라가 된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종편과 안전상비약의 탄생은 의약품 광고비용을 매체로 얽혀져 있다"고 단언하면서 "이 또한 적폐청산의 대상임을 현 정부는 분명히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2018년은 '약은 약사에게'로 돌아오는 원년이 되기를 소망한다"면서 "대한민국이 적법한 절차를 통해 부여한 약사먼허를 지켜주는 국가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부천시약사회는 지난해 예산 2억 1730만원을 책정했으며 결산금액은 2억 5802만원으로 확정됐다. 올해 예산은 2억 653만원으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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