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1일 상장…공모 희망가 2만 7000원~3만 7000원

코넥스 상장사 엔지켐생명과학(이하 엔지켐)이 오는 31일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한다.

엔지켐은 녹용으로부터 추출해 자체 합성한 유효성물질 'EC-18'을 통해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구강점막염 치료제,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등 8가지 적응증에 대한 글로벌 신약으로 개발 중이다.

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 대표.

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EC는 항암분야와 염증분야를 커버할 수 있는 천연 유래 신약물질"이라며 "기존 치료제와 차별화된 기전을 갖는 신개념 생체면역조절 합성신약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1999년 창립된 엔지켐은 2005년 녹용에 0.002% 정도 포함된 'PLAG' 성분을 합성하는데 성공해 EC-18을 개발했다.

EC-18은 면역세포들이 DAMP를 단시간 내에 제거해 정상화를 촉진시키며, 혈관에서 지속적으로 호중구가 유출되는 현상(호중구감소증)과 조직에서의 면역세포들의 침윤 및 염증성 물질의 지속적 분비로 인해 염증반응(구강점막염)을 조절한다.

손 대표는 "EC-18은 기존 치료제와 달리 경구제로서 사용이 간편하며, 고가인 주사제에 비해 저렴하다"며 "생체면역조절의 신개념 치료제로 산업통산자원부 첨단기술제품 인증을 받았다"고 말했다.

엔지켐의 EC-18은 현재 66건의 국제 특허 등록과 65건의 국제 특허 출원 중이다.

호중구의 과다 이동과 침윤 조절 작용기전으로 항암, 염증분야로 적응증 확대가 가능해 상용화될 경우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시장의 변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회사 측 판단이다.

치료제분야에서는 국내 최초로 하나의 물질로 두 개의 적응증(호중구감소증/구강점막염)에 대해 First-in-Class 기전으로 한국과 미국에서 임상 2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호중구감소증 치료제는 2020년 시판을 목표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빅파마 중심으로 라이센싱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 7월 미국 FDA로부터 구강점막염 적응증 추가를 위한 임상 2상 IND를 승인받았으며, 지난해 말에는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기도 앴다.

구강점막염은 항암치료 중에 발생하는 입안의 염증 또는 궤양으로 고통이 심해 식사를 할 수 없어 영양결핍으로 직결되며 심할경우 패혈증으로 연결된다.

손 대표는 "화학 및 방사선 항암치료 후 환자의 95%가 구강점막염을 경험해 항암치료 경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만 원인 치료제가 없어 이중고를 겪는 상황"이라며 "엔지켐은 EC-18로 구강점막염의 원인을 직접 치료하는 약물로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엔지켐은 EC-18의 개발과 제품화를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진행할 계획으로 류마티스 관절염, 건선, 천식, 패혈증, 아토피 등 단계적으로 적응증을 확대할 계획이다.

엔지켐의 건강기능식품 사업도 향후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손 대표는 "PLAG를 식약처로부터 면역조절 건강기능성 식품 원료로 인정받아 판매 중"이라며 "건강기능식품을 마지막에 출시하는 일반적인 신약개발회사와 달리 엔지켐은 건강기능식품을 먼저 출시해 신약개발의 안정성 및 효능의 기초자료로 제공, 임상성공률을 극대화시켰다"고 설명했다.

한편 엔지켐생명과학은 오는 15~16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뒤 22일~23일 청약을 거쳐 오는 31일 코스닥 시장에 이전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 희망가는 2만7000원~3만7000원이며 총 공모금액은 208억~285억원, 상장시 시가총액은 1845억~2529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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