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I-유바이오리직스 협력개발‘유비콜-플러스’ 잠비아등에 첫 출하

국제백신연구소(IVI)는 유바이오로직스가 생산 공급하는 세계 최초의 플라스틱 튜브형 경구용 콜레라 백신(OCV)인 ‘유비콜-플러스’ 245만 도즈가 지난 5일 잠비아와 소말리아로 처음으로 출하됐다고 9일 밝혔다.

이 백신은 지난 8월 11일 세계보건기구(WHO) 사전적격성 평가인증(PQ)을 획득한 바 있으며, 현재 UN기구와 국제 구호기구 등이 구매할 수 있다.

유비콜-플러스는 획기적인 플라스틱 포장 제형의 저렴한 경구용 콜레라 백신으로, 국제백신연구소(IVI)의 기술이전으로 상용화된 유바이오로직스의 유리병 제형 OCV인 ‘유비콜’의 개선품이다.

이 새로운 플라스틱 포장으로 백신의 부피가 거의 30% 감소하고 무게도 50% 이상 줄어 백신 운송과 배포, 폐기물 관리가 쉬워졌다. 플라스틱 튜브는 기존의 유리병에 비해 개봉과 투여도 더 쉽다.

또한 유비콜-플러스는 가격이 도즈당 1달러 30센트로 기존 유비콜에 비해 25%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세계백신면역연합의 세스 버클리 CEO는 “최근 경구 콜레라 백신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며 “비용 대비 효과가 더 높은 신규 백신을 통해 이러한 수요를 계속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비콜-플러스는 춘천에 위치한 유바이오로직스의 신규 제조공장에서 생산되며, 글로벌헬스투자펀드(GHIF)와 국내 몇몇 벤처캐피털에서 자금 지원을 받았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신규 시설을 이용해 연간 최대 5000만 도즈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으며, 이는 확대되고 있는 세계 OCV 수요를 충족하는 양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현재 공급 중인 유비콜을 유비콜-플러스로 점차 대체할 계획이다.

유비콜과 유비콜-플러스의 개발은 개발도상국을 위한 경구용 콜레라 백신 개발 및 보급을 촉진하기 위한 국제 공공민간 협력의 결과로,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과 한국 및 스웨덴 정부의 지원으로 비영리 국제기구인 IVI가 주도했다.

IVI의 백신 임상개발 및 보급 담당 사무차장인 줄리아 린치 박사는 “IVI는 유바이오로직스와 협력해 유비콜 및 유비콜-플러스의 임상개발, 사용 승인, WHO 승인을 지원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유비콜-플러스는 성공적인 혁신 사례이며, IVI는 앞으로도 전 세계 파트너와 협력해 백신분야 혁신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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