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이 하이브리드 부정맥 치료 300례를 달성했다. 2012년 2월 첫 성공을 알린 지 5년여 만이다.

하이브리드 부정맥 치료법은 외과 수술과 내과 시술이 접목된 첨단 치료법을 말한다.

먼저 흉곽에 0.5cm 구멍을 내고 흉강경을 통해 심장을 직접 보면서 부정맥을 일으키는 부분을 양극성 고주파를 이용해 전기적으로 차단하는 외과적 수술을 시행한다.

수술 3개월이 지나 심장 안쪽에서도 비정상 전기신호가 발견되면 내과적 시술을 추가하게 된다.

심장 바깥쪽과 안쪽 모두에서 부정맥을 유발하는 부위를 제거해 치료하는 게 핵심이다.

특히 흉강경 부정맥 수술은 심장이 뛰고 있는 상태에서 진행되는 만큼 난이도가 높지만 수술 소요시간이 평균 90분 정도로 짧고, 재원기간도 4일로 개흉수술에 비해 환자 부담이 적은 게 강점으로 꼽힌다.

또 수술 중 뇌졸중 발생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좌심방이를 절제하거나 차단할 수 있어 치료 이후 뇌졸중 발병 위험을 정상인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

한편, 온영근•박경민•정동섭 교수팀은 지난해 12월 흉부외과 국제학술지 초청논설(Editorial)에 하이브리드 부정맥 치료를 받은 환자의 추적관찰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치료 1년 뒤 평균 정상 박동 유지율은 93.7%, 2년 뒤에도 92.6%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치료가 어려운 장기 만성 심방 세동 환자들 역시 2년 정상박동 유지율 87%으로 고무적인 결과를 보였다. 기존 내과적 시술만 했을 경우 55 ~ 6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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