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실적 개선 기대…외형 성장은 지속

대웅제약과 동아에스티, 녹십자 등 상위 제약 3곳의 4분기 성적표가 다소 엇갈리게 나와 주목된다. 대웅제약은 4분기 매출 최대 기록을 보이며 내년 성장에 청신호를 쐈지만 동아에스티와 녹십자는 지난해 4분기 주춤했던 실적 개선을 올해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4일 배기달 애널리스트는 동아에스티와 대웅제약, 녹십자에 대한 각각의 리포트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먼저 동아에스티의 4분기 실적은 예상 기대치였던 매출 1434억원, 영업이익 92억원을 다소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이후 매출액이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문약 매출 역시 749억원으로 전기 대비 13% 이상의 성장이 예상돼 상반기 환율 하락 등으로 부진했던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동아에스티의 4분기 연구개발비용은 216억원으로 전기 대비 4.4% 증가했다.

배기달 애널리스트는 "올해는 2013년 분할 이후 처음으로 매출 감소가 없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면서 "올해 매출액은 5,695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녹십자 역시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배기달 애널리스트는 "매출액 3444억원, 영업이익 115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최대 사업부인 혈액제제 매출액은 788억원으로 양호한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녹십자의 외형 하락 배경은 백신제제 해외 수출이 다소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배기달 애널리스트는 "주력 품목인 독감백신의 매출 감소로 인해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면서 "약가인하와 경쟁 품목 출시에 따른 B형 간염치료제 바라크루드의 매출 감소로 처방의약품 매출은 667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올해 실적에 대해서는 견조한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올해 녹십자의 예상 매출액은 1조 3716억원, 영업이익 1048억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배기달 애널리스트는 "혈액제제 매출과 백신제제 매출이 각각 3347억원, 2312억원으로 증가할 것"이라면서 "경상개발비 투자 확대에도 안정적인 영업이익이 증가하고 하반기 면역 결핍 치료제 IVIGSN의 미국 FDA 품목 허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대웅제약의 4분기 실적은 대체로 기대 매출에 부합하다는 평가다.

4분기 매출액이 2495억원, 영업이익이 94억원으로 양호한 성적을 거뒀고 매출액 역시 2271억원으로 사상 최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배기달 애널리스트는 "전문의약품 매출 1,585억원, 일반의약품 매출 201억원을 보이며 견조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대표 품목인 간질환 개선제 우루사가 10% 이상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항응고제 릭시아나(다이이찌산쿄 코프로모션 품목48억원)도 순항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대웅제약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9,374억원으로 전년 대비 6.5% 증가하 것으로 전망됐다.

배기달 애널리스트는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의 안정적 성장과 수출 확대로 성장을 이어가겠다"면서 "올해 영업이익은 576억원(19.3%)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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