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이중표적항체 난제 해결…미국, 유럽 등 심사 중

에이프로젠(대표 김재섭)은 계열사 아이벤트러스가 개발한 이중표적항체 원천 기반기술 ‘침스(CHIMPS)’의 특허 3종 중 첫 번째 기술에 대해 국내 특허 등록을 마무리했다고 26일 밝혔다.

현재 미국, 유럽, 일본, 캐나다 등에서 이 기술을 포함 3종의 원천기술 특허에 대한 심사가 진행 중이라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이 회사는 지난 2010년부터 계열사 아이벤트러스를 통해 이중표적항체 원천 기반기술인 침스를 개발해왔다. 지난 2013년과 2015년에 각각 첫 번째와 두 번째 이중표적항체 원천기술에 대한 국제특허를 출원한 데 이어 올해 7월에 3번째 국제특허를 출원함으로써 8년여만에 이중표적항체 원천 기반기술 특허 체계를 완성했다.

계열사 아이벤트러스는 에이프로젠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올해 초 기술들의 모든 독점사용권을 에이프로젠에 부여하고 아이벤트러스의 이중표적항체 연구진 전부를 에이프로젠으로 전직시켰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중표적항체 분야의 가장 큰 난제였던 선택적 중쇄-경쇄 페어링 문제을 세계 최초로 해결했다. 침스는 침스에프씨 기술과 침스에프에이비 기술로 구성된다. 천연 항체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소수의 아미노산 서열만 변화시켜서 항체의 중쇄 뿐만 아니라 경쇄까지도 100% 정확한 하이브리드 항체가 만들어지게 한다.

대표적인 이중표적항체 기술로는 머크가 사용중인 아지메트릭(Azymetric), 암젠이 사용중인 바이트(BiTE), 화이자가 사용중인 다트(DART) 등이 있으나 천연 항체 구조를 유지하면서 중쇄-경쇄 페어링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한 기술은 에이프로젠의 침스가 유일하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자사가 확보한 이중표적항체 원천 기반기술 침스는 모든 항체 및 수용체에 적용 가능한 범용 기술”이라며 “이를 활용해 개발 가능한 신약 후보물질 숫자가 무궁무진하다고 할 만큼 신약 파이프라인 확장성이 대단히 크다”고 밝혔다.

에이프로젠 김재섭 대표는 “에이프로젠은 그 동안 바이오시밀러 기업으로만 알려져 왔지만 이번에 공개한 이중표적항체 기반기술 침스는 자사의 바이오시밀러 사업 전체의 가치에 버금가는 경제적 잠재력을 지닌 기술”이라며 “앞으로 에이프로젠이 바이오시밀러를 넘어서 세계적 항체신약기업으로 성장하는 핵심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이프로젠은 자회사로 에이프로젠제약과 에이프로젠 H&G,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등이 있다. 이 회사 최대주주인 지베이스는 최근 코스피 상장사인 나라케이아이씨를 인수했으며 이를 통해 바이오시밀러 임상 및 신약 개발 자금으로 2000억원을 조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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