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목 회장, 올해 주요 성과 및 내년 중점추진 과제 발표

제약바이오협회는 올해를 제약산업이 양질의 일자리와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래 성장동력으로서 '국민산업'이라는데 각계의 공감대가 모아진 한 해로 평가했다.

내년에는 4차 산업혁명의 화두인 '인공지능 신약개발지원센터(이하 AI센터)' 설립 추진과 품질 혁신을 통한 기업 경쟁력 향상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공격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18일 오전 10시 협회 2층 K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주요 성과와 내년 중점추진 과제를 발표했다.

원 회장은 "제가 2017년도 3월 2일 취임했다"며 "올 한해는 단순히 제약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지엽적인 것이 아닌, 미래동력산업으로서 제약바이오산업이 반도체 이후에 우리나라 경제를 견인할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사회적 공감대를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협회는 올해 명칭을 한국제약협회에서 한국제약바이오협회로 변경하며 산업계 경쟁력 제고를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에 초점을 맞췄다.

R&D 관련 7개 기관과 연구중심 병원, 학계 등과 정보를 교류했으며, 제약기업과 바이오벤처를 잇는 '바이오 오픈 플라자'를 구축했다. 바이오 4차산업 전문가들을 비상근 부회장 또는 전문위원으로 영입하고, 민관이 함께 'AI신약개발지원센터' 설립을 발표하기도 했다.

글로벌 윤리경영 인증 도구인 ISO37001(반부패경영시스템)' 도입을 결정했으며, 의약품 유통 투명성 강화와 관련 공동·위탁생동 허용 품목 축소와 품목 갱신제도 개선 등을 정부에 건의한 바 있다.

2018년 AI센터 추진단 결성·윤리경영 확립 등 추진

내년 2018년도에는 제약강국 도약의 해로 만들기 위해 올해 추진해왔던 정책들을 좀 더 강력하게 추진하고 정부에 대해서도 공격적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2018년 중점추진 과제로는 ▲R&D 역량 강화 위한 AI센터 설립 추진 AI품질 혁신을 통한 기업 경쟁력 향상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 ▲윤리경영 확립과 유통 투명성 제고 ▲오픈이노베이션과 협회의 운영 혁신 등을 꼽았다.

원 회장은 "내년 1월 범부처 'AI센터' 추진단이 차질없이 출범할 수 있도록 추진단장을 비롯한 인력과 예산, 사무실 마련 등 준비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등과 업무협력 방안 논의 및 MOU를 체결하는 등 민관협치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도 간간히 리베이트가 발생할 때마다 제약업계가 열심히 하는 것에 비해 오해받는 것 같아 속상하다"면서 "공동생동 허용품목 제한이나 글로벌 윤리경영시스템 ISO37001 도입 등을 통해 리베이트가 복영으로 숨어있는 시스템을 과감하게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약업계 일부도 아픔이 있겠지만 건전한 산업육성을 위해 건너야 할 길목이라고 여겨달라고 당부했다.

정부에 대해서는 ▲정부 R&D 투자지원 규모 확대와 자금의 효율적 배분 ▲조세특례제한법 개정 등 세제지원 확대 ▲국내개발 의약품의 사용촉진 제도화 ▲예측 가능하고 합리적인 보험약가제도 운영 등을 요청했다.

원 회장은 "제약사가 자체 임상을 하기 위해서는 최소 2조 5000억원이 있어야 한다"며 "그러려면 글로벌 순위 50위 안에 들어야 하는데 우리나라 기업은 한 군데도 없다"고 피력했다.

1조원 매출의 순이익을 10%로 잡아도 1000억원에 불과해 나머지를 쏟아 부어도 R&D투자가 쉽지 않기 때문에 정부 지원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그는 "제약시장은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으로 급격하게 클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며 "처음 시작단계가 아닌 에너지가 축적된 상황이기 때문에 정부 지원이 이뤄진다면 폭발적으로 산업이 활성화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희목 회장은 "협회는 개별 제약기업을 위한 협회가 아니고 제약산업을 위한 협회"라며 "내년에는 무리한 요구 등은 가급적 배제하고 실질적으로 필요한 것만 요구하고, 진정한 개선을 위해 내부는 물론 외부 개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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