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승 교수팀, ‘삼칠충초정’ 폐암증식 억제 및 부작용 감소 확인
폐암치료 한약제제가 국내 임상시험 2상 승인을 받았다.
4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이영찬)에 따르면 대전대학교 둔산한방병원 유화승 교수팀과 경방신약이 공동연구 중인 폐암치료 한약제제인 ‘삼칠충초정(HAD-B1)’이 식약처로부터 국내 임상 2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이번 연구는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양성인 진행성 비세포성 폐암에 있어서 1세대 표적치료에 실패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2세대 표적치료 약물인 ‘아피티닙’과 삼칠충초정을 함께 사용할 경우, 폐암환자의 생존율을 더 높일 수 있는지 효과를 확인하는 연구이다.
연구팀은 EGFR 이중 돌연변이 폐암세포인 H1975 세포를 이용해 삼칠충초정의 폐암증식 억제 및 표적 치료약물의 부작용 감소 효능을 확인하고, 약물안전성 및 약동학을 확인하는 연구를 진행했다.연구 결과, 삼칠충초정은 폐암증식과 관련되는 성장인자의 발현을 억제하고, 정상세포 증식과 관련되는 단백의 발현을 증가시킴으로써 폐암의 진행을 억제했으며, 아피티닙과 동시 사용할 때 상승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화승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폐암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한약제제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양·한방 협력연구를 통해 다기관 임상시험을 거쳐 국내 최초 폐암치료 한약제제를 제품화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한의약선도기술개발사업(한약제제개발)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폐암 예방 또는 치료용 조성물과 관련해 올해 3월 국내특허를 등록했다.
조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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