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선제 산의회 "저출산 시대에 의사마저 부족…출산환경 저해"

산부인과의사회가 전공의 미달사태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직선제 대한산부인과의사회(회장 김동석)는 30일 "2018년도 레지던트 지원에서 산부인과는 여전히 기피의 대상이 돼 미달사태가 초래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산의회에 따르면 2016년 한 해 동안 분만 산부인과 동네의원 21개소가 폐업했고, 분만건수는 2015년 43만 4169건에서 2016년 40만 4703건으로 6.8%나 줄었다. 올해는 40만 건 이하로 기록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산의회는 "지난 3년 연속 전공의 정원을 겨우겨우 채워 왔다"며 "그러나 과거에 비해 대폭 줄어든 전공의 모집숫자는 현장에서는 늘 인원 부족으로 인한 늘어난 격무로 적정하지도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야간 분만을 꺼리는 여자 전공의가 전체의 90%에 육박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해 면밀한 전공의 수급 현황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2018년 산부인과 전공의는 114명 모집에 99명이 지원해 86.8%의 지원율로 미달사태가 발생했다.

산의회는 "저출산 시대에 산부인과 의사마저 부족해 산모들의 안전한 분만과 출산 환경이 위해를 받을 수 있어 즉각적인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망사고가 많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분쟁조정의 자동개시로 인한 압박, 뇌성마비 등 불가항력적 사고에 대한 책임을 산부인과의사에게 묻는 불합리함, 요양병원 1등급 의사에서 산부인과 제외 같은 불이익, 현실성이 없는 분만 수가와 산부인과 진료 행위에 대한 전반적인 저수가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산부인과는 전공의 지원 감소로 더욱 몰락하게 될 것"이라며 "결국 그 피해는 국민에게 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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