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환자 진료 분리 복잡…근거 확립 필요

약제부서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조제 오류를 줄이고 환자 안전을 높이기 위한 지표가 필요하나 의약품 관리의 전 영역이 지표로 표시되기 어렵고 전체 환자 진료와 분리하는 것이 복잡해 어려움이 따른 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의료 기관간)합의된 지표정의서 작성 ▲동일한 산출식을 통한 현황파악 ▲현황파악을 통한 문제점 도출 및 개선 ▲목표기준 제시 기능 ▲의료기관별 질의 좋고 나쁨 비교 가능 ▲각 의료기관이 근거를 가지고 목표 설정 및 개선 등의 합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국병원약사 추계학술대회에서 나양숙 질향상위원회 이사는 '약제부서의 질 향상 활동 및 지표 관리'를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이 같은 의견을 드러냈다.그는 먼저 의료현장에서 QI는 의료소비자인 환자의 인식변화와 병원 경영의 효율화, 의료기관간 경쟁체제 도입 등에 따른 영향으로 시작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약제부서의 경우 환자안전 강화와 의약품 적정사용 유도로 비용 절감을 하기 위해 수행했으며 궁극적으로는 약사 업무에 대한 근거 확립을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면서 "여기서 중요한 점은 조제 오류를 줄이는 것이며 지속적인 개선활동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약제업무의 목표가 정확한 조제로 환자안전을 보장하고 처방감사에 의한 오류확인 및 수정, 교육 및 정보제공을 통한 환자 경험 향상, 효과적인 약물 요법을 통한 비용절감 및 효과 보장 등 약제업무의 부가가치를 뒷받침할 수 있는 활동으로 이뤄져야 한다"면서 "약제업무 지표 역시 약제업무가 환자와 동료 의료전문가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품질기준으로 표현되어야 하며 의약품 관리와 약제업무가 고품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에 필수적인 것으로 합의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나양숙 이사는 다만 지표 설정에 대해 "동일 목적의 지표에 대한 정의 대상이 다양하고 측정 방법, 표시 단위가 다양하다"면서 "목표지에 대한 근거, 기준 역시 다양하며 수집된 자료를 신뢰할 수 있는지 판단 역시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나 이사는 "수집된 약제지표가 의료질 향상, 환자안전을 위한 지표인지, 다른 전문가들도 동의할지를 생각해야 하고 지표 관리의 목적에 대한 근거가 명확한지를 지속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지면서 "환자 안전이 향상됐다고 하더라도 동료 의료전문가와 환자의 동의를 얻기 위해서는 근거 마련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표 목표치 설정에 있어서도 해당 기관의 과거 성과 자료나, 의료기관 인증기준을 따르거나 요양급여 적정성 평가 1등급 기준을 확인해 목표로 잡으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양숙 이사는 이날 병원약사회 질향상위원회가 만든 의약품사용 관련 오류 세트와 처방감사지표 세트를 공개해 주목을 끌기도 했다.

그는 "약제업무 지표정의서를 작성한 목적은 합의된 지표정의서 작성이 가능한 지를 확인해보기 위한 것"이라면서 "각 의료기관이 근거를 가지고 개선활동을 한다면 지표정의서가 그 근거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나 이사는 마지막으로 "근거에 기반한 질향상 근거를 만드는 것에도 표준화를 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데이터에 대한 신뢰성 확보, 근거의 부족을 끊임없이 우리가 확인시켜 나가야 한다"면서 "다른 의료인과 환자들이 이런 우리의 활동을 인정할 수 있도록 근거를 더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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