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날 500억 돌파 1위…트루패스·아보다트 특허만료에도 선전

국내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시장에서 전반적으로 오리지널의 강세가 여전한 가운데 한미약품의 '한미탐스'가 두 배 가까운 성장 폭을 기록해 주목된다.

시판 중인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는 주로 알파1교감신경차단제와 5알파-환원효소억제제로 구분되는데 전자는 '하루날', 후자는 '아보다트'와 '프로스카'가 대표적이다.

최근 발표된 원외처방 보고서에 따르면 아스텔라스의 '하루날'은 올해 3분기 처방액 500억원 돌파하며 전체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시장에서 선두를 지켰다. 지난해 487억원 보다 2.6% 증가한 것이다.

알파1교감신경차단제 계열에서는 동아에스티의 '플리바스'와 한미약품의 '한미탐스'가 눈에 띄는 성장을 보였다.

플리바스는 전년 동기 74억원에서 9.0% 증가한 81억원을 기록했다. 플리바스는 지난 4월 PMS(재심사)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지난 10월부터 제네릭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향후 매출 성장은 둔화되거나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지난 4월부터 신경인성방광에 급여가 인정돼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고, 전통적으로 오리지널의 선호도가 높은 비뇨기과 특성상 제네릭 진입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3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탐스로신 성분 0.4mg 제품을 출시한 한미탐스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처방액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90.0% 증가한 74억원을 기록하며 한미약품의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

JW중외제약의 '트루패스'는 지난해 1월 특허만료에 따른 약가인하와 제네릭 공세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75억원에서 70억원으로 6.4% 하락하는데 그쳐 선방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5알파-환원효소억제제 계열에서는 MSD의 '프로스카'를 제외하고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프로스카는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125억원을 달성했다.

GSK의 '아보다트'는 트루패스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1월 특허가 만료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7.2% 감소했다. 그러나 약가인하와 제네릭이 대거 진입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처방액 194억원으로, 1위를 수성한 것은 나름 선전했다는 분석이다.

제네릭인 JW중외제약의 '피나스타'와 JW중외신약의 '피로이드'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5%, -5.3%인 49억원과 36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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