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개사 전년 比 매출 6.8%·영업익 21.0%·순익 9.4% ↑
올해 3분기 국내 상장 제약사들은 외형과 수익 모두 양호한 성적을 보였다. 특히 영업이익은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뚜렷이 나타냈다.
유한양행은 3분기만에 첫 매출 1조원을 돌파했으며 한미약품, 안국약품, CMG제약 등은 100%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눈길을 끌었다.메디팜스투데이가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55개 주요 제약기업의 2017년 3분기 보고서를 개별재무제표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9조 807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7903억원으로 21.0%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9.4% 증가한 5631억원을 달성했다.유한양행은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한 1조 785억원으로, 3분기 제약업계 첫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대웅제약은 매출이 12.4% 증가한 6531억원을 달성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85.5%, 87.4% 증가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한미약품과 동아에스티는 매출이 각각 7.0%, -6.1% 줄어든 5243억원과 4095억원에 그쳤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5.1%(489억원), 13.9%(245억원) 성장해 실속을 챙긴 것으로 분석됐다. JW중외제약은 매출이 6.5% 증가하고 순이익도 흑자로 돌아섰다.상위사 중에서는 광동제약과 보령제약이 매출은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올해 5월부터 조영제 사업부문을 분사해 '동국생명과학'을 설립한 동국제약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2.5%, -11.3%를 기록했으나 매출은 7.9%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안국약품은 매출이 13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데 비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무려 399.8%, 1105.2% 성장했으며 환인제약, 대한약품, JW생명과학 등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두 자릿수로 성장했다.
최근 세계 최초 무릎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를 출시한 코오롱생명과학은 매출 -12.0%, 순이익 -98.7%,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서는 등 저조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55개 상장 제약기업 중 매출이 줄어든 곳은 한미약품(-7.0%), 동아에스티(-6.1%), 신풍제약(-2.7%), 일양약품(-2.6%), 명문제약(-2.2%), 코오롱생명과학(-12.0%), 화일약품(-8.9%), 삼일제약(-8.4%), JW신약(-8.5%), 삼아제약(-4.2%), 서울제약(-2.8%) 등 11곳이었다.
영업이익은 34곳이 늘어났으며 16곳이 감소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적자전환했고, 한올바이오파마와 동성제약, 진양제약은 흑자로 돌아섰다. 삼성제약과 에이프로젠제약은 적자를 지속했다.순이익에서는 JW중외제약과 동성제약, 진양제약이 흑자전환했고 삼일제약은 적자전환, 대한뉴팜과 서울제약, 경남제약, 에이프로젠제약은 적자를 지속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