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 노디스크 리조덱 출시…"최적의 조합" 강조

초지속형 기저 인슐린과 식사 인슐린을 하나의 펜형으로 만들어 당뇨환자에게 제공하려는 목표는 노보 노디스크의 오랜 염원이었다.

그 결과물인 리조덱 플렉스터치(트레시바-인슐린 데글루덱 70%, 노보래피드-인슐린 아스파트 30%)가 국내 출시됐다.

노보 노디스크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14일 오후 광화문 일대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리조덱의 임상 결과와 탄생 과정을 공유했다.

먼저 리조덱은 기저 인슐린과 식사 인슐린을 병용 투여하는 기저-식사(Basal-Bolus) 요법보다 주사 횟수가 적어 당뇨병 환자의 복약 순응도가 높다는 점을 강조했다.

두번째는 트레시바의 강점이기도 한 24시간 균일한 혈당 조절을 내세웠다. 세번째는 식후 혈당을 효과적으로 안정적이게 지속할 수 있는 초속효성 인슐린, 노보래피드의 강점이 결합됐다는 점을 부각했다.

리조덱은 트레시바와 노보래피드가 7대 3의 비율로 구성돼 두 제품의 강점은 높이면서 1일 1~2회 투여로 공복혈당과 식후혈당을 한번에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웠다.

조재형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조재형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기저 인슐린으로 트래시바를 사용하면 좋지만 조절이 안될 경우 속효성 인슐린을 한번 정도 투여하거나 하루에 두번 맞는 것, 이런 3가지 모두 동등하게 필요하다"면서 "기존 기저 인슐린과 초속효성 인슐린을 같이 투여할 경우 침전이 발생돼 가급적 맞는 부위를 달리해도 효과가 좋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리조덱의 경우 데글루덱과 아스파트가 독립적인 인슐린으로 변화해 효과를 나타낸다"면서 "기저 인슐린(데글루덱)은 장기 지속 효과를 내고 초속효성 인슐린(아스파트)는 빠르게 효과를 나타내 혈당을 24시간 비슷하게 유지하는 것을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혈당 조절에서 실패하거나, 저혈당 관리가 안되는 리스크가 있는 환자가 많아지는데 다양한 상황을 고려해 데글루덱과 아스파트가 한꺼번에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약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멕시코에서 연자로 초빙된 루파 메타 교수는 리조덱의 대규모 연구인 BOOST를 소개하면서 리조덱이 더 적은 주사 횟수로 효과적인 당화혈색소 강화 효과를 나타냈다는 점을 강조했다.

BOOST 임상 프로그램의 Premix I 임상 연구 (447명의 제2형 당뇨병 환자 대상) 결과, 리조덱 투여 환자군에서 공복혈당(FPG)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20.52mg/dL 감소했고, 전체 저혈당 발생률을 BIAsp 30 대비 32% 낮췄다. 또 야간 저혈당 발생률은 7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투여 용량에 있어서도 리조덱이 BIAsp30과 같은 목표 혈당을 도달하기 위해 요구되는 용량이 BIAsp30 대비 11%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기저-식사(Basal-Bolus) 요법(인슐린 데글루덱 1일 1회+인슐린 아스파트 1일 2~4회 투여)과 비교 분석 결과, 리조덱을 1일 2회 투여 환자군이 1일 최소 3~5회 투여하는 기저-식사(Basal-Bolus) 대비 더 적은 주사 횟수로 효과적인 당화혈색소(HbA1c) 강하 효과를 보였다.

메타 교수는 "이 임상에서 중요한 점은 비교군에 비해 야간저혈당 위험이 73% 낮았다는 점과 당화혈색소에 효과적이었다는 점, 저혈당 발생율을 32% 감소시켰다는 점"이라면서 "환자의 안전성을 과거 보다 훨씬 보장할 수 있는 약제"라고 소개했다.

올에 몹스콥 베크 노보 노디스크 수석부회장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리조덱을 구성하는 데글루덱과 아스파트의 비율이 '7:3'으로 이뤄진 부분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올에 몹스콥 베크 노보 노디스크 수석부회장은 "개발 과정에서 다양한 비율을 테스트 해 봤을 때 야간 저혈당이 발생하는 등의 이벤트가 있었다"면서 "많은 환자들이 사용하는 기저 인슐린과 식사인슐린의 사용 비율을 보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베크 부회장은 "노보믹스의 경우는 두 성분의 비율이 50:50이다. 다만 환자의 식사와 습관 등을 고려해 약물의 비율을 더 조절하려는 것을 고려했고, 통상의 경우 의사들이 환자에게 권고하는 것을 보고 참고 했다"면서 "데글루덱과 아스파트의 비율 7대 3은 최적의 조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더 많은 환자들에게 옵티멀한 조합으로 보이기 위해 약물의 비율을 7대 3, 5대 5 또는 3대 7로 모두 개발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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