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형 전무 "신약 큰 비중 두고 차별화된 제네릭 제품 공급"

김수형 한독테바 마케팅 전무(CMO).

"신약에 큰 비중을 두고 차별화된 제네릭 제품을 공급해 글로벌 테바의 명성에 걸맞게 발돋움할 것이다."

제네릭 제약기업으로 이미지가 굳어진 한독테바가 그동안 다진 내실과 주요 신약에 힘입어 내년을 기점으로 첫 흑자전환 성공의 꿈에 부풀었다.

한독테바는 국내 기업인 한독과 이스라엘 기업 테바가 합작해 지난 2013년 출범했다. 한독테바의 모든 제품 및 기술력은 테바로부터 공급받는다. 테바가 완제품을 공급하면 한독테바와 한독이 공동 판매하는 방식이다.

글로벌 테바가 제네릭 분야에 있어 독보적인 만큼 한독테바의 출범은 화제와 함께 국내 제네릭 시장 진출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실제로 한독테바는 2014년 매출 37억원·영업이익 -120억원, 2015년 매출 105억원·영업이익 -105억원, 지난해 매출 202억원·영업이익 -56억원의 부진한 성적을 거둬왔다.

그러나 지난 2015년과 2014년과 비교했을 때 영업손실은 100억원대에서 50억원대로 낮아졌고 매출은 두 배정도 성장했다.

김수형 한독테바 마케팅 전무(CMO)는 "만약 한독테바가 제네릭 시장을 중심으로 국내에 진출했다면 국내 대형 제약사와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현재 규모로는 사업을 진행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네릭 사업에서 한독테바는 투여 방법 혹은 제형의 변화를 통해 환자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차별화된 제네릭 제품이나 국내 사용량이 많지는 않아도 꼭 필요한 필수 제네릭 제품을 도입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독테바는 CNS(중추신경계)사업부, 항암제사업부, 호흡기사업부, 프라이머리케어사업부 등 4개의 사업부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신약과 제네릭 비중은 7대 3 정도이다.

김 전무는 "한독테바의 장기발전계획은 신약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제네릭을 출시하는 방향이었고 실제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신약이 도입될 예정이어서 신약 비중은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요 품목은 암성통증 치료제 '펜토라', 파킨슨병 치료제 '아질렉트', 천식치료제 '듀오레스피 스피로맥스'와 '싱케어' 등이 있다.

지난 9월 식약처로부터 허가받은 싱케어는 내년 보험급여 적용과 출시를 기다리고 있으며, 기면증 치료제 '누비질' 역시 내년 하반기 출시 계획을 가지고 급여를 받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한독과 호흡기 제품 공동판매 협약을 체결했다. 클리닉 등 부족했던 부분을 한독과의 전략적인 제휴를 통해 채우고 호흡기사업부 성장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향후 가장 기대되는 제품은 글로벌 테바가 지난달 미국 FDA에 허가 신청한 편두통 치료제 '프레마네주맙'이다.

김 전무는 "미 FDA에 허가를 신청했다는 기사만으로도 주가가 상승할 정도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제품"이라며 "테바 외에도 3개 제약사가 관련 제품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2015년 12월 미국에서 허가를 받고 출시한 벤다무스틴 고속주입제제 ‘벤데카’와 올해 미국에서 허가받은 희귀질환치료제 '오스테도(듀테트라베나진)'도 국내 도입을 검토중에 있다.

김수형 전무는 "한독테바 출범 첫해에는 아직 다양한 제품이 갖춰지기 전이었고 이미 론칭된 제품들도 주력제품이 아니었다"면서 "한독테바가 매년 신약을 출시하고 있는 만큼 더 큰 비전이 있고, 앞으로 더욱 탄탄하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는 흑자전환 첫 해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최근 신약을 출시하기 시작했고, 만약 내년에 프레마네주맙 등 주요 품목을 도입하게 되면 내년에서 내후년은 이러한 신약들이 왕성하게 성장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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