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schizophrenia)

정신분열증은 망상, 환청, 비논리적 언어 등의 증상과 함께 현실에 대한 인식과 반응이 비정상적인 것을 특징으로 하는 정신질환이다.

정신분열증은 단일질환이라기보다는 다양한 정신질환이 합병된 질환이라고 생각된다. 실제로 우울증, 양극성질환, 강박증, 과잉행동증은 정신분열증 환자에서 자주 나타나는 증상이다.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뇌신경계에서 도파민 등 신경전달물질의 합성, 분비, 재흡수 및 분해과정의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은 양성증상과 음성증상으로 구분된다. 양성증상이란 보통 사람에서는 나타나지않는 현상으로 괴상한 사고나 행동, 환각, 망상을 가리킨다. 음성증상이란 의욕저하, 무쾌략, 무감각 등 우울증과 유사한 증상으로 나타난다.

환각(hallucination)이란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의 이상으로 환시, 환청이 그 예이다. 망상(delusion)이란 얼토당토하지 않은 생각을 가리키며 누군가가 자기를 해치려 한다고 믿는 것 등이 그 예이다.

조현병의 약료 및 복약상담

정신분열증은 전문의약품을 이용한 약물치료법과 함께 비약물치료법을 병행하여 치료해야 한다. 비약물치료법에는 인지치료, 재활치료, 직업교육, 고용지원 등이 있다.

특히 재활치료와 직업교육은 정신분열증 환자를 가정과 직장으로 복귀하도록 하는 데 있기 때문에 약물치료법보다 더 효과적이다.

정신분열증의 약물치료법은 제2세대 항정신병약 중에서 한 가지를 선정하여 단독요법을 실시하는 것이 권장된다.

선정된 약물로 치료해도 반응이 미흡하면 제2세대 항정신병약 중에서 다른 약물로 변경하여 치료를 계속하고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판단되면 clozapine을 사용한다.

그러나 clozapine은 과립백혈구 저하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 사용하도록 한다. 만일 clozapine을 사용했는데도 치료효과가 만족스럽지 않은 경우에는 병용요법을 실시한다.

건강기능식품으로서 조현병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테아닌이 있다. 테아닌은 녹차에서 추출한 아미노산 성분으로 위장관에서 잘 흡수되고 혈액뇌관문도 잘 통과한다.

예로부터 사찰 승려들이 차를 음용하는 것은 녹차에 함유된 이 성분이 명상에 도움을 주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테아닌 (L-Theanine)

테아닌은 녹차에 함유되어 있는 아미노산 유사물질로써 녹차의 부드러운 느낌과 단맛을 느끼게 해주는 물질이다.

테아닌은 체내에 흡수되어 신경을 안정시켜주고 신경계를 활성화시켜주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스트레스, 긴장감 및 불안감을 완화시키고 우울증 증상을 경감시키는 등 정신안정을 위한 용도로 사용될 수 있다.

또한 불면증을 완화시키거나 수면의 질을 향상시키는 수면보조제로도 사용될 수 있다. 이를 고려할 때 테아닌은 정신분열증 환자의 양성증상과 불안증상을 완화시켜줌으로써 정신분열증 보조치료제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테아닌의 정신분열증에 대한 효과

테아닌은 스트레스, 긴장감 및 불안증과 같은 정서불안증을 완화시키고 우울증 증상을 경감시키는 등 정신안정을 회복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신경을 안정시켜주고 불면증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따라서 테아닌은 괴상한 사고나 행동, 환각, 망상을 나타내는 정신분열증의 양성증상과 불안증상을 완화시켜줌으로써 정신분열증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테아닌의 정신분열증 보조치료에 대한 근거

정신분열증에 대한 테아닌의 치료효과에 대하여 임상시험 논문 2건을 채택하여 연구방법 및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정신분열증의 원인이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glutamate로 인한 기능 장애가 이 질병의 원인일 수 있다는 가설이 제시되어 있다.

● 이 가설을 기반으로 glutamate와 화학구조가 유사한 테아닌의 정신분열증 증상완화 효과를 알아보고자 open-label study를 실시하였다.

● 정신분열증 환자 17명을 대상으로 항정신병약과 테아닌(250mg/day)을 8주 동안 병용하도록 하고 환자의 임상증상을 확인하기 위해 proton magnetic resonance spectroscopy(MRS)를 이용하여 정신분열증의 양성 및 음성 증후군 척도인 Positive and Negative Syndrome Scale(PANSS)과 불면증 척도인 Pittsburgh Sleep Quality Index scores(PSQI)를 측정하였다.

● 임상시험 결과 테아닌을 복용하였을 때 PANSS total score(특히 양성증상에 대한 효과가 컸음)와 PSQI total score가 유의성 있게 감소하였다.

● 이 연구결과로 볼 때 테아닌을 항정신병약과 병용하면 정신분열증의 양성증상과 불면증 증상을 개선시킴으로써 정신분열증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었다.

● 또 다른 연구는 정신분열증의 원인으로 neurochemical indicators 수치 변화가 또 다른 가설로 제시되어 있고 이 가설에 따르면 정신분열증은 뇌 유래 신경인자(brain derived neurotrophic factor, BDNF), 부신호르몬 cortisol 및 dehydroepiandrosterone의 sulfate salt(DHEAS)의 비율 변화와 관련돼 있다.

● 2011년에 발표된 테아닌의 정신분열증에 대한 치료 효과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임상시험을 실시하였다.

● 임상시험을 통해서 테아닌에 의한 neurochemical indicators의 변화와 임상효과 간의 관계를 확인하고자 했다.

● 정신분열증 환자 40명을 placebo군과 400mg/day 테아닌 복용군으로 나누고(두그룹모두항정신병약 복용) 8주동안BDNF, cortisol 및DHEAS의 수치를 확인하였다.

● 임상시험 결과 테아닌 복용시, BDNF 수치가 감소하였을 때 자기불행감과 관련된 PANSS 수치와 불안증상과 관련된 Hamilton Scale for Anxiety(HAM-A) 수치가 감소했으며 또한 테아닌 복용으로 Cortisol-to-DHEAS×100 ratio가 감소하였을 때 불안증상이 감소하였다.

● 이 결과로 볼 때 테아닌 복용에 의한 BDNF와 Cortisol-to-DHEAS의 수치 변화는 자기 불행감 및 불안감 완화효과와 관련이 있으며 따라서 테아닌은 정신분열증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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