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발성 난청환자의 치료에 있어서 정신적 스트레스의 정도에 따라 치료결과가 바뀔 수 있다.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이비인후과 이준호 교수와 정신건강의학과 김도훈 교수 공동 연구팀은 ‘돌발성 난청에서 치료반응 예측을 위한 척도인 정신적 스트레스(Psychological stress as a measure for treatment response prediction in idiopathic sudden hearing loss)’ 연구에서 이같이 밝혔다.

돌발성 난청은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청력이 갑자기 떨어지는 질환으로 연간 10만명 중 5~20명에게서 발병하는 질환이다.

최근 고령화 사회가 되며 돌발성 난청의 발생빈도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원인을 모르기 때문에 눈앞의 증상 위주로 치료하는 대중적 치료방법으로 스테로이드를 이용한 고용량의 호르몬 치료에 그치고 있었다.

연구팀은 돌발성 난청으로 치료받은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고용량 스테로이드 치료를 진행하며, 치료 전 동일한 정신건강의학과 의사가 정신적 상태를 평가했다.

50명의 실험군 중 28명은 15데시벨 이상 청력이 회복됐지만, 22명은 청력회복 효과가 미미하거나 거의 없었다.

분석결과 치료효과가 좋았던 28명은 점수가 높을수록 우울증 증세가 심한 것으로 보는 ‘우울증 스트레스 반응 척도검사(Stress Response Inventory-depression)’에서 총점 32점 중 평균 5점 미만으로 나타났다. 반면 치료효과가 미미했던 22명은 평균 5점 이상으로 우울증상이 심한 것으로 나타나 우울증상이 치료결과를 악화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청각세포가 분포하고 있는 달팽이관은 오직 내청동맥의 일부 혈관에만 연결돼 있어 혈관 이상에 취약하다. 스트레스는 혈관 운동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혈관수축과 혈전증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돌발성 난청을 일으키는 원인이자 치료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추론되고 있다.

이준호 교수는 “스트레스는 감각기관의 기능 감퇴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감각기관의 기능 감퇴는 또 다른 정신적 스트레스로 이어진다”며 “이렇게 발생한 스트레스가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시행할 때 치료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이번 연구를 통해 입증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