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 주 도매 라이선스 취득…11월 내 결론 날 듯

국내 영향력, 제한적…관련법 개정시 유통업체 영향

아마존이 의약품 유통 시장 진입을 예고하고 있어 주목된다.

28일 외신과 주요 증권사 리포트를 종합한 바에 따르면 아마존은 미국 12개 주에서 의약품 도매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현지 언론은 아마존의 전문의약품 온라인 판매가 11월부터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아마존은 앨러배마, 애리조나, 코네티컷, 아이다호, 미시간, 네바다, 뉴저지 등 미국 12개 주에서 약국 면허를 취득한 바 있다.

아마존의 온라인 의약품 유통 사업 추진은 다른 전자상거래 품목과 같이 소비자에게 선택권과 편의성, 가격 경쟁력과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미국의 최대 약국 브래드를 보유하고 있는 의약품 유통기업 CVS는 보험사 애트나 인수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CVS가 보험사 인수에 나선 것은 아마존의 의약품 유통 시장 진입을 견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의 의약품 유통 방식은 의사가 처방전을 등록하면 해당 의약품을 배달해주는 방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아마존은 의약품 처방전 처리 시스템을 갖춘 회사를 인수하거나 협력하는 방안을 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아마존의 의약품 유통시장 진입에 대한 전망은 그리 밝지 않은 편이다.

미국에서는 정부로부터 면허를 발급받은 약국만 의약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또 현재 소수 대기업들이 독점하고 있는 약국 브랜드들과의 경쟁력에서도 밀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통적인 방식을 선호하는 환자들의 태도도 아마존의 의약품 유통시장 진입에 장벽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 이유로는 환자들이 처방전을 의사로부터 직접 받으려고 한다는 점, 보험사를 통해 주로 결제하는 규제산업이라는 점, 보험사들이 신용가드 등을 통한 전자결제보다 수표를 이용한 대금을 지급한다는 점, 소비자와 제3자가 비용을 분담하는 구조라는 점 등이  꼽혔다.

한편 아마존의 미국 의약품 유통시장 진입에 따른 국내 영향력에 대해서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단 처방약 온라인 유통이 약사법 위반 사항인데다, 의약품의 불법 온라인 유통에 대한 규제가 더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약사법 개정을 할 경우 유통업체에 미치는 파장력은 클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 홍가혜 애널리스트는 "국내 의약품 유통업체에는 타격을 줄 것"이라며 "국내 제약회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 애널리스트는 "국내 제약회사의 경우, 다국적 제약사의 전문의약품을 도입해 코프로모션 형식으로 판매하는 경우가 있으며 국내 제약회사의 역할은 마케팅, 유통 등"이라고 설명하면서 "계약 또는 약물별로 차이가 있어 개별적 접근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코프로모션의 경우 일반적으로 마진율이 매우 낮기 때문에 향후 마진보다는 매출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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