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10대의 안드로겐성 탈모가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명지병원 피부과 모발클리닉이 지난 2007년 3월 1일부터 2017년 2월 28일까지 10년간 명지병원에 내원한 총 3,549명의 환자를 분석한 결과 드러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안드로겐성 탈모증 치료가 10대와 20대에서 더욱 젊고 경한 타입의 탈모증에서 환자들이 치료를 시작한다는 것이 10년간 자료를 통해 밝혀졌다.

특히 10대의 안드로겐성 탈모가 8.9%로 이는 20년과 10년 전 논문의 10대 비율이 각각 6.5%와 3.5%임을 비교하면 많이 증가된 것으로, 연구팀은 10대에서 사춘기 발현시기가 앞당겨진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20-30대의 젊은 안드로겐성 탈모 환자들이 조기에 탈모를 치료하고자 병원을 내원하는 비율이 높아지는 것을 통해 외모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는 사회 현상을 반영하는 것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명지병원 모발클리닉 10년(2007-2016)의 통계에 따르면 내원 환자 중에 안드로겐성 탈모증 환자가 2,342명으로 전체의 65.9%를 차지하였으며, 원형탈모증이 1,069명(30.1%:전두 탈모증, 범발성 탈모증 포함), 휴지기 탈모증이 59명(1.7%) 및 기타 탈모증이 79명(2.2%:발모벽, 견인성 탈모증, 반흔성 탈모증) 등이다.

성별로 보면 남자 1,865명(52.6%), 여자 1,684명(47.4%)으로 남자 환자가 1.11배 많았다.

연령별로는 30대가 881명으로 24.8%를 차지하여 가장 많았다. 제일 흔한 동반질환으로는 지루성 피부염이 나타났으며, 다른 질환으로는 고혈압, 고지혈증, 갑상선질환, 당뇨, 소화기질환 순이었다.

원형 탈모 환자는 탈모로 내원한 환자의 30%를 차지하였으며, 이 중 남녀 비율은 여자가 702명으로 남자 537명에 비해 1.3배 많았다. 원형 탈모 환자에서는 다른 탈모 질환과 달리 아토피 피부염, 갑상선 질환과 같은 자가면역 질환이상과 다낭성 나소 중후군이 관찰되는 경우가 많다. 원형탈모 치료의 가장 어린 나이는 2개월 영아였다.

안드로겐성 탈모증 환자들의 10년간 남녀 비율은 남자가 1,360명으로 여자 982명에 비해 1.4배 많았다. 안드로겐성 탈모증 치료의 제일 어린 남자 나이로는 남자와 여자 모두에서 11세로 나타났으며 20대가 30.1%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

남성 안드로겐성 탈모증 환자들에서 혈중 총 콜레스테롤 치, 중성지방의 이상 비율은 각각 15.1%, 38.1%가 관찰되었으며, 여성 안드로겐성 탈모증 환자에서는 각각 13.3%, 18.6%로 나타났다. 동반질환에서는 남성과 여성에서 지루성 피부염,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순으로 나타났으나 여성에서는 남성과 다르게 빈혈, 갑상선질환, 다낭성 증후군이 관찰됐다.

한편, 명지병원 모발클리닉은 이 연구 결과를 오는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일본 교토에서 열리는 제10차 세계모발연구학회에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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