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개소식 개최, 시판후 안전성시험·품질분석 등 진행

중소 제약사들의 협력 모델을 제시한 제약협동조합의 '시험센터'가 본격 가동된다.

한국제약협동조합(이하 조합)은 24일 향남제약공단에서 시험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날 조용준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조합은 1964년 설립된 후 지난 53년 동안 제약동행의 이념을 바탕으로 공생·공존해왔다"며 "그러나 전통적인 협동의 형태를 벗어나 글로벌 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협력구조가 필요한 시기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센터 설립은 지난해 PIC/s 및 ICH 가입에 따라 품질관리 가이드라인이 한층 강화되면서 새롭게 의무화된 전 품목 시판 후 안전성시험이 배경이 됐다.

시판 후 안전성시험은 인력과 장비, 시험공간에 대한 비용이 증가함으로써 중소제약기업의 경영에 상당한 부담이 가중되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조 이사장은 "새로운 제도를 거부하기 보다 글로벌을 향한 또 다른 기회로 삼고 이사회를 중심으로 공동 시험센터 설립에 공감해 추진하게 됐다"며 "새로운 형태의 협력모델이 실현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험센터는 안국약품, 동구바이오제약, 이니스트바이오제약, 휴온스, 한국파비스제약, 태극제약 등 6개 회원사와 조합이 공동 출자해 설립됐다.

총 20여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시험실 및 HPLC, GC등 각종 시험장비 60여종과 충분한 실험기기를 모두 갖춰 효율적인 시험이 수행될 수 있도록 했다.

시판후 안전성·허가변경 안전성시험과 함께 자가품질검사, 유해물질 시험분석, 일반성분 시험분석 등 각종 품질관리 업무도 이루어진다.

센터는 향남공단 내에 면적 264㎡의 2층 규모로 건립됐으며 현지 실사를 거쳐 지난달 28일 식약처로부터 검사기관 지정승인을 받았다. 다음달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날 개소식에는 중소기업중앙회 이용호 부회장,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회장,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김영찬 부회장, 한국의료기기협동조합 이재화 이사장, 한국과학기기협동조합 홍영식 이사장, 한국파마 박재돈 회장, 일성신약 윤석근 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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