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제세 "저출산고령화 따른 혈액수급 관리 시급"

저출산고령화의 가속화로 헌혈인구는 감소하고 혈액제재 사용인구는 급증하는 등 혈액수급에 빨간불이 켜졌다.
 
더불어민주당 오제세 의원(보건복지위원회, 충북 청주시 서원구)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헌혈가능인구는 2020년을 기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해서 2050년까지 1018만 명이 줄어든다. 반면 주 혈액사용층인 노인인구는 같은 기간 991만 명이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 저출산고령화에 의한 혈액수급 위기는 현재진행형이다. 대한적십자사의 혈액공급량은 `14년 627만unit에서 `16년 589만unit으로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혈액보유 위기경보는 63일에서 242일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혈액보유량이 3일 미만인 주의단계는 `14년 하루도 없었으나 `16년에는 60일로 급증했다.
 
오제세의원실의 분석에 의하면 전체 헌혈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학생층의 수는 2012년 820만명에서 2016년 738만명으로 82만명 감소한 반면, 주 혈액사용층인 노인세대, `12년 577만명→`16년 676만명, 99만명 증가했다. 실제 혈액제제 사용한 노인수도 `12년 32만명에서 `16년 41만명으로 28% 늘어났다.

더 큰 문제는 헌혈층이 16~29세까지 청소년과 청년층에 편중되어 있다는 점이다. 최근 5년간 헌혈 현황을 보면 10~20대 헌혈자가 전체 헌혈의 7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직업별로는 학생이 평균 53.8%로 절반이 넘고, 이어서 회사원이 평균 18.3%, 군인이 14.3%를 차지하고 있다.
 
그나마 꾸준히 증가해오던 헌혈가능인구도 2020년을 기점으로 감소로 돌아선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20년 3,922만명이었던 헌혈가능인구는 2050년 2,904만명으로 1,018만명 감소한다. 그러나 같은 기간 노인인구는 808만명에서 1,799만명으로 991만명 증가해 혈액수급은 더 힘들어질 전망이다.
 
오제세 의원은 “저출산고령화 심화로 혈액수급상황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며, “헌혈가능인구 감소와 노인인구 증가 등의 인구변화에 맞춰 안정적인 혈액수급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오의원은 “낮은 중장년층의 헌혈 참여율을 높여 10~20대에 집중되어있는 헌혈층을 다양화시켜야 한다”며, “직장인들의 헌혈 공가사용 일반화 등 헌혈을 장려하는 문화가 확산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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