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이노베이션 빅데이터센터 ‘ABLE’ 시스템 개발

아산병원이 세계적인 양질의 의료 빅데이터 생산 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헬스이노베이션 빅데이터센터’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빅데이터 산업화에 나서 주목된다.

아산병원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환자 진료와 치료 개선, 연구지원, 병원 프로세스 개선, 빅데이터 사업화 지원, 분석인력 양성 및 일자리 창출 등을 사업 목표로 두고 있다.

2년차 사업을 진행 중인 아산병원은 병원 자체 내 빅데이터 외에도 외부 기간과 협력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활용하고 있다.

19일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7 대한약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심우현 서울아산병원 교수(헬스이노베이션 빅데이터센터)는 ‘의료빅데이터 분석 및 활용’을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 “아산병원은 의료빅데터를 활용하기 위해 병원데이터를 자동으로 추출할 수 있는 ABLE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설명한 뒤 “현재는 커먼 데이터 모델을 만들어 국내외 기관과 데이터를 공유하는 작업들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커먼데이터 모델을 이용할 경우 기관별 빅데이터를 통합, 운영돼 정보의 다기관 확장이 가능하며 인공지능 알고리즘 적용이 용이할 수 있고, 인공지능 알고리즘 적용과 민감한 개인 정보 유출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심우현 교수는 “처음엔 환자 진료 정보만 이용하다 영상과 다중 의료 정보를 활용한 인공지능 연구를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면서 “외부 기관과 협업을 통해 시스템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병원간 빅데이터 자료를 공유하는 것에 대해서는 “오픈 플랫폼은 병원과 외부 기관의 협력이 어렵다”면서 “병원에서는 자체 데이터를 외부에 주는 것 자체가 위법한 행위라 자료 공유에 소극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병원 역시 데이터 자체를 병원의 자산으로 인식해 데이터 자체가 외부로 나가는 것 자체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면서 “반대로 연구자들은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도 데이터를 사용할 수 없어 산업화하는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산병원은 이런 한계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빅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해 정보로 쌓인 데이터를 지식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우현 교수는 “빅데이터 센터를 활용해 자료를 공유하는 것도 하나의 이슈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아산병원은 이로 인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구축해 현재 문제가 없는지 1년간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산병원의 오픈 이노베이션 빅데이터 운영은 데이터 수집, 데이터 고도화, 데이터베이스 구축, 데이터 검증, 분석과 결과물 활용 등의 과정을 거친다.

앞서 아산병원은 AMS-MS협력 플랫폼 시범 이벤트를 통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산업화 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심우현 교수는 “아산병원의 익명화된 의료 빅데이터 일부를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에 탑재 후 일정기간 동안 인가 받은 기업과 연구소가 서로 경쟁해 분석했다”면서 “의료빅데이터 컨테스트를 통해 폐암 조기 진단 지원 플랫폼을 만들어 내는 성과도 거뒀다"고 소개했다.

그는 “아산병원 빅데이터를 활용한 사업성 보유 프로젝트들은 공동 개발 계획을 수립해 성과를 창출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면서 “지속적인 아이템을 발굴하기 위해 내년에도 더 확장된 자료를 활용해 2차 콘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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