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위 제소건 문서 접수 없고 공문도 미보관"

2012년 최두주 서울시약사회 예비후보 매수건에 대해 특별감사를 실시하려던 대한약사회 감사단이 '특별감사' 제반 여건이 갖춰지지 않아 감사를 진행하지 못했다.

대한약사회 감사단은 18일 12시 약사회 2층 회의실에서 특별감사 첫 회의를 진행하려 했으나 윤리위위원회 제소 건에 대한 문서 접수도, 공문 보관도 돼 있지 않아 회의를 진행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사안에 대한 진위 파악을 위해 신성숙 대한약사회 윤리위원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렀으나 신 위원장이 이에 응하지 않아 특별감사  진행 여부를 논의하지 못하고 회의를 마쳤다.

감사단은 "2012년도 예비후보 매수 및 사퇴건에 관한 서울지부 감사단, 윤리위원회 및 제소자 등의 대약 특별감사 요청 건에 대해 지금까지 정황 파악 및 감사 필요성과 일정 등을 상의하고자 모임을 가졌지만 이번 건에 대한 윤리위원회 제소 건은 문서 접수 사실도 없고 공문보관도 되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감사단은 "지난달 29일 개최된 윤리위원회 소위원회는 정관 및 규정에 맞는 위원회라 볼 수 없었다"면서 "정관 및 규정에 맞게 문서 접수 및 보관할 것을 강력히 주문했으며 오늘 입장을 밝힌 윤리위원회 특별감사에 대한 사실과 다른 반박 자료 발표에 대해서는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감사단은 "이 건에 관해 차후 발생하는 모든 문제는 윤리위원회에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형철 감사는 "오늘 회의는 특별감사를 진행할 수 있는 지 요건을 검토하기 위해 모인 것"이라면서 "요건이 갖춰지지 않아 다음 회의를 통해 특별감사 진행 여부를 논의할 것"이라고 발겼다.

이 감사는 이번 사건을 처음으로 제보한 인물에 대해 "누군지도 모른다. 약사회 윤리위원회 제소 문건도 없다"면서 "신성숙 위원장의 회의 참석을 요청한 것은 이번 일에 대해 상의를 하려고 한 것인데 오해가 생겨 입장을 발표한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한약사회 윤리위원회는 18일 오전 대한약사회 특별감사 회의 개최에 즉각 반발해 입장을 밝혔다.

윤리위는 입장 발표에서 "윤리위원회 제소된 사건을 윤리위원회를 믿지 못하겠으니 특별감사를 해달라는  당사자들의 요구는 결국 신성숙 위원장을 못 믿겠고 조찬휘 회장 탄핵에 한편 이었던 감사들과 논하겠다는 속셈"이라면서 "조찬휘 회장을 향하여 정관을 위배했다며 탄핵까지 밀어붙이고 버젓이 직무정지 가처분신청까지 가세하였던 감사들의 정관위배와 무소불위작태는 어디까지 봐주어야 한단 말이냐"며 불쾌한 심정을 밝힌 바 있다.

이형철 감사는 "이번 건은 설명을 듣기 위해 신성숙 위원장을 부른 것인데 그 과정에서 오해가 생긴 것"이라면서 "신 위원장에게 이번 건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려 했지만 회의에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특별감사 회의는 12시에 시작해 오후 4시경에 마무리 됐으며 다음 회의 일정은 잡지 않고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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