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언론에 호소문 배포…"공익적 합의 기대"

폐암환자들이 타그리소의 국내 철수를 막아달라는 호소문을 발표해 주목된다.

지난 13일 심사평가원과 마지막으로 약가협상을 진행한 아스트라제네카는 타그리소의 적정 가격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국내 철수 여부를 검토 중인 상태다.

부 언론에서는 타그리소의 가격 협상이 원만하게 타결되지 않을 경우 회사가 국내 시장 진입을 철수할 수도 있다는 보도를 낸 바 있다.

암정보 밴드 운영자인 김종환 환자는 17일 '타그리소 가격타결을 위한 호소문'을 통해 "한 사람의 폐암 환자로서 마냥 시간이 지나서 어떤 결과가 오는지 두고 봐야만 하는 상황을 뛰어넘고자, 그리고 많은 환자들이 필요로 하고 있는 타그리소의 철수를 막을 수 있도록 도움을 청하고자 호소문을 작성해 보냈다"고 운을 뗐다.

그는 "타그리소는 뇌와 같이 중추신경계에 전이된 환자들을 위한 유일한 약"이라면서 "만약, 타그리소가 우리나라에 없으면 이 환자들은 치료의 기회조차 없다"고 말했ㄷ.

이어 "타그리소는 이미 환자 지원 프로그램 같은 것을 통해 많은 우리나라 폐암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는 약"이라면서 "타그리소의 약가협상이 결렬되어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다면, 이 많은 환자들은 앞으로 어떻게 되는 것일까"라고 되물었다.

그는 타그리소의 제작사인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해서도 "세계적인 제약사로서 한국의 폐암환자를 위한 더욱 대의적인 조치를 기대한다. 인내를 갖고 현재의 약가에 추가분을 인하해 달라"면서 "고 호소했다.

약가 협상에 나선 공무원들에게는 "단순히 비용 때문에 하루가 급한 말기 폐암 환자들의 유일한 치료 기회마저 저버려선 안된다"면서 "내성을 잡는 3세대 표적항암제라는 이유만으로 올리타와 같은 약이라며 약가 협상을 진행하는 것은 타당한 기준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타그리소의 급여가 결렬된다면, 그 피해는 오롯이 한국 환자들의 몫이 될 것"이라면서 "공단뿐만 아니라 복지부에서도 함께 나서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그는 "단순히 건보재정보다는 국민의 생명을 조금 더 염두에 두시고, 전체 보험등재 제도가 더 짧고 굵게 진행될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면서 "국민들의 약제접근성이 보장되지 않는 지금의 제도를 개선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공단과 아스트라제네카의 진보된 1주일의 결정을 기대한다"면서 "국민을 위한 양측의 공익적인 합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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