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D 등 CETP 계열 연구 중단…비싼 약가 등 걸림돌

머크(MSD)가 새로운 계열의 콜레스테롤 저하제 아나셉트라핍(anacetrapib)의 긍정적 최종 단계 결과에도 불구하고 승인 보류키로 해 이런 계열의 약품 개발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MSD는 일부 다른 빅 파마가 CETP(cholesteryl ester transfer protein) 억제제 분야에서 노력을 포기한 후에도 아나세트라핍의 개발을 지속했다.

지난 6월 회사는 아나세트라핍이 주요 관상동맥 문제의 감소를 보인 REVEAL 결과 연구를 공개했지만 8월 전체 데이터에서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데이터에서 주요 관상동맥 부작용 위험은 위약군에 비해 9% 감소에 불과했다.

화이자, 릴리, 로슈는 각각의 약품에 주요 임상적 실패를 보인 CETP 계열을 이미 포기했다.

CETP 억제제는 좋은 콜레스테롤(HDL-c)은 높이고 나쁜 콜레스테롤(LDL-c)는 감소하도록 기획됐다.

2015년 릴리는 1차 목표 도달 기회가 낮다는 모니터링 위원회의 권고를 근거로 최종단계 CETP 억제제 이바세트라핍(evacetrapib)의 개발을 종료했다.

2006년 화이자는 안전성 문제로 CETP 억제제 토세트라핍(torceptrapib)의 최종단계 개발을 중단했다.

2012년 로슈는 효과 부족으로 CETP 억제제 달세트라핍(dalcetrapib)의 개발을 중지했다.

암젠은 2015년 인수한 중간 단계 CETP 억제제가 파이프라인에 등재돼 있지만 MSD 등 경쟁자 임상시험의 보류로 추가 개발을 지연하고 있다.

새로운 약품
콜레스테롤 약품들은 제약에서 힘든 분야이다.

리피토(Lipitor), 크레스토(Crestor) 등 스타틴은 한때 글로벌 베스트 셀링 약품이었고 오랫동안 제약사의 핵심이었다.

이런 약품들이 특허만료돼 빅 파마는 스타틴 계열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콜레스테롤제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런 노력은 아직 큰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소수 콜레스테롤 약품이 지난 5년간 시장에 진출했고 높은 가격은 물론 관리 문제가 예상보다 약한 상업적 실적의 원인이 됐다.

이런 새로운 계열(PCSK9)의 콜레스테롤 약품으로 암젠의 레파타(Repatha), 리제너론과 파트너인 사노피의 프랄런트(Praluent)가 대표적이다.

지난 8월 에스페리온 테라퓨틱스(Esperion Therapeutics)은 2019년 1분기에 2개 콜레스테롤제를 FDA에 승인 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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