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분회장, 서울시약·대약 윤리위에 제소

2012년 최두주 서울시약회장 예비후보 매수 의혹

조찬휘 대한약사회 회장을 둘러싼 비리 의혹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과거 서울시약사회 회장 선거에 나왔던 후보를 매수했다는 의혹이다.

최근 서울시약사회와 대한약사회 윤리위원회에는 각각 한 통의 제소장이 접수됐다.

현직 지역약사회 회장이 제출한 제소장에는 조찬휘 회장과 서국진 약사회 윤리위원이 지난 2012년 서울시약사회 회장 선거 당시 예비후보로 나섰던 최두주 정책기획실장을 매수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이들이 윤리위원회 제소되지 않은 점은 납득할 수 없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는 "2012년 대한약사회장 및 시도지부장 선거 당시, 대한약사회장 후보였던 조 회장과 중대약대 동문회장이었던 서국진 위원이 이번 의혹의 핵심 당사자들"이라고 지목하면서 "최근 윤리위원회에 문재빈 대한약사회 총회의장과 김종환 서울시약사회장, 최두주 대한약사회 정책기획실장에 대한 후보 매수 의혹이 제기된 바 있지만 정작 이 의혹을 만든 핵심 인사들이 윤리위원회에 제소되지 않은 점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제소장을 제출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다수의 언론보도와 주변인들의 증언에 따르면 2012년 11월 약사회장 선거 준비 중 최두주 서울시약사회장 예비후보는 조찬휘 후보의 대한약사회장 당선을 위해 사퇴한 것으로 얄려져 있다"면서 "그러나 조찬휘 선거캠프에서 대한약사회장과 서울시약사회장 선거에 동일한 약대 출신이 동시에 당선된 적이 없다는 논리를 내세워, 오로지 조 후보의 대한약사회장 당선을 위해 수차례 설득과 압박을 거듭해 최두주 예비후보를 서울시약사회장 선거에서 강제로 사퇴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예비후보와 서국진 동문회장 등은 2012년11월 11일 故 김명섭 명예회장이 운영하던 여의도 소재 기원에서 회합해 장소를 두 차례 이동하면서 12일 새벽 2시경까지 최두주 예비후보의 사퇴를 이끌어냈다"며 "이 자리에 있었던 조 후보는 감격에 겨워 최두주 후보를 부둥켜안고 고맙다 미안하다며 소리 내어 울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는 실화"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두주 서울시약사회장 선거 후보직 사퇴는 당시 조 후보의 대한약사회장 당선을 위한 조찬휘 캠프의 조직적인 정치적 공작이 있었다는 증거"라며 "서국진 동문회장은 조 후보의 당선을 위해 총책임을 맡고 있었던 만큼, 이번 최두주 후보 사퇴 의혹의 몸통과 머리는 조찬휘 회장과 서국진 위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5년이 지난 지금 이 문제를 매수의혹으로 왜곡해 거론하는 배경에는 대한약사회관 신축건물에 대한 1억원의 밀실수수와 2850만원의 연수교육비 횡령의혹 당사자인 부도덕한 조 회장이 현 상황을 모면하려는 정치적 음모인 만큼 대한약사회 윤리위원회와 서울시약사회 윤리위원회의 현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불편부당한 조사와 판단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약사회 윤리위원회는 지난달 28일 소위원회를 소집해 문재빈 의장, 김종환 서울시약사회 회장, 최두주 실장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

앞서 문재빈 총회 의장은 이와 관련해 지난달 26일 윤리위에 피소된 바 있다. 이번 사안과 관련해 문재빈 의장은 11일 오후 입장을 표명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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