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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비마, 시장의 요구를 충족시키다
이미리 PM, "분화 갑상선암 치료 퍼스트 옵션 될 것"
2017년 10월 10일 (화) 12:58:41 문윤희 기자 news@pharmstoday.com

골이 깊으면 산이 높다고 했던가. 렌비마(성분 렌바티닙)가 방사선 요오드 불응 분화 갑상선암에 대한 1차 치료제로 선정되면서 거침없는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초기 부작용 이슈로 사용을 꺼려했던 의료진들도 이 약을 먼저 써본 의료진들의 경험 공유로 약물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렌비마는 기존 약제가 있음에도 새로운 약제를 기다리는 시장의 요구에 부응하면서 처방에 날개를 달았다. 이제 원하는 제반 여건을 갖춘 렌비마는 분화 갑상선암 치료에 퍼스트 옵션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지난 8월 24일 급여 시장에 진입한 렌비마의 마케팅 전략과 방향에 대해 에자이 이미리 과장을 만나 자세히 들어봤다.

-급여 이후 분위기가 궁금하다.

한국에자이 이미리 과장이 렌비마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 모습.
급여 전에는 1차 치료제로 렌비마를 썼을 때 환자가 약값을 전액 본인 부담해야 했다. 그러다 보니 렌비마를 1차로 쓰는 환자 비율이 전체 신규 환자 중에서 약20% 정도였다. 급여 이후에는 그 비율이 역전되어 렌비마를 2차로 쓰는 환자보다 1차로 사용하는 환자가 늘어났다. 기존에 TKI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들이 렌비마를 1차로 사용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의미 있는 변화라고 생각한다.

렌비마가 출시되기 전에는 의료진이 부작용에 대해 걱정을 했다. 출시 이후 실제 렌비마를 처방했던 의료진의 경험이 공유되면서 렌비마를 써봐야겠다고 생각하는 의료진이 생겼고, 급여가 되면서 처방이 늘어난 것 같다. 기존 약제가 있지만 여전히 새로운 약제에 대한 니즈가 있었고, 시장의 니즈를 렌비마가 해소시켜서 1차 치료제로 처방이 많이 나온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처방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가 있는가?

(인터뷰 시점은 추석 연휴 전인 지난달 27일 진행됐다)아직 정확한 수치가 나오지 않았으나, 지금까지 상황으로는 급여 전에 비해 처방이 두 배 정도 늘어났다. 급여 전에는 2차 치료제로 렌비마를 사용하던 경우가 80% 정도였다. 2차 치료제로 사용할 경우에도 무진행생존기간이 길긴 하지만, 1차 치료제로 쓰는 환자들은 환자의 상태나 예후가 더 좋기 때문에 2차로 쓰시는 환자보다 생존기간도 길고, 렌비마를 사용하는 기간이 더 길다.

-부작용 이슈가 있다. 이에 대한 의료진의 반응은 어떤가? 

렌비마는 2015년 10월 허가를 받고 지난해 2월 런칭을 했는데, 1년 사이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 처음에는 임상결과를 보고 안전성 프로파일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렌비마를 써본 의료진은 확실히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사용 전에 비해 많이 줄었다고 말한다.
에자이 내에서는 “렌비마를 안 써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써본 사람은 없다”는 이야기를 한다.

렌비마는 처방 후 2개월 만에 종양감소 효과를 확인했을 정도로 효과가 빠르게 나타난다. 방사성 요오드에 불응한 환자 자체가 예후가 안 좋고 그 환자 중에서도 타이로신 키나아제 억제제를 써야 하는 환자들은 종양이 몸에 미치는 영향이 큰 환자들이 많다. 렌비마는 약제의 효과를 빠른 시일 내에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와 의료진이 치료효과에 만족하는 것 같다.

어떤 교수님은 이런 말씀을 전해주셨다. 중환자실에서 밥도 못 먹고 예후가 안 좋던 환자가 렌비마 처방 이후 1~2주 만에 식사도 하고, 체중도 늘고, 걸어 다니는 등 상태가 좋아졌다고 했다. 임상현장에서 좋은 피드백들이 쌓이다보니 지금 시점에서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보다는 효과를 기대하고 처방하는 교수님들이 늘어나고 있다.

렌비마가 임상데이터 상으로는 부작용이 숫자가 커서 실제 처방해보신 적이 없던 의료진은 부작용 걱정을 많이 한다. 하지만, 실제로 처방해보면 기존에 TKI를 처방해 본 경험이 있어 어떻게 부작용을 관리하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우려했던 것 보다 부작용에 대한 부담없이 처방하는 것 같다.

-렌비마의 부작용 관리에 대해 설명해달라.

렌비마는 부작용으로 고혈압이 나타나는 비율이 높다. 그러나 고혈압 약제가 잘 나와 있기 때문에 충분히 관리가 가능하고 실제로 임상현장에서도 고혈압 때문에 투약을 중단한 사례는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논문상으로도 고혈압으로 인한 투여 중단 비율이 약 1%에 불과하다.

렌비마에서 나타나는 고혈압이나 단백뇨 같은 부작용은 환자들이 느끼기 힘든 부작용이라고 한다. 고혈압은 약을 먹으면 유지가 가능하기 때문에 환자들의 생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실제 현장에서는 환자들이 약제로 인해 불편해 하기보다 오히려 처방하는 의료진이 모니터링을 철저히 해야 해서 의료진이 더 신경을 써야 하는 약제라고 말한다.

덧붙이자면, 렌비마 처방을 시작하게 되면 허가 사항에 의해 환자가 부작용을 관리할 수 있도록 고혈압, 단백뇨를 측정할 수 있는 환자 kit를 제공하고 있다.

-환자에게 제공하는 Kit에는 무엇이 담겨있나?

환자 Kit에는 단백뇨를 잴 수 있는 시트와 혈압계가 포함돼 있다. 단백뇨, 혈압을 적을 수 있는 다이어리와 부작용이 나타났을 때의 기본적 가이드라인도 함께 제공된다.

-렌비마만이 지닌 강점이 있다면?

타이로신 키나아제 억제제는 암세포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가지 리셉터들을 차단하는데, 렌비마는 기존 타이로신 키나아제 억제제와 같이 혈관내피 세포증식인자수용체(VEGFR), 혈소판 유래성장인자수용체(PDGFR)를 저해하면서도 이와 함께 종양의 미세환경을 저해하고 신생혈관억제제의 회피 기전을 차단하는 섬유아세포증식인자수용체(FGFR)1-4도 저해한다는 점에서 기존 타이로신 키나아제 억제제들과 차별화된다.

렌비마는 FGFR을 동시에 차단하는 기전으로 결합력이 뛰어나고 해리속도가 느리다. 또한, 렌비마는 최초의 Type Ⅴ 타이로신 키나아제 억제제로 인정받은 치료제다. 기존 타이로신 키나아제 억제제는 Type Ⅰ부터 Ⅳ까지 분류돼 있었는데, 렌비마는 새로운 키나아제 결합 방식으로 Type V 다중 표적치료제로 분류가 됐다.

-마케팅 플랜이 궁금하다.

방사성 요오드 불응 분화 갑상선암의 1차 치료제로서 환자들에게 표준치료가 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갑상선암 질환 이해도를 높여 더 많은 환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히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방사성요오드 불응 분화 갑상선암 1차 치료제 시장에서 효과 중심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이다. 방사성요오드 불응 갑상선암 환자수가 1년에 200명 정도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제한적이었다.

앞으로는 전체 갑상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보려한다. 회사로 환자들의 문의 전화가 많이 온다. 렌비마로 치료가 실패하게 되면 어떤 치료가 필요한지 물어보시는 분도 있고, 렌비마를  처방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질문하시는 분들이 있다. 방사성 요오드에 불응한 갑상선암에 해당되는 환자가 아니더라도 전체 갑상선암 치료 라인에 대해서 이해를 하면 환자분들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렌비마의 세일즈와는 상관없이 환자들에게 갑상선암의 치료 과정에 대해 알리려고 계획 중이다.

이와함께 급여 전에는 약제비를 지원하는 환자지원프로그램도 시행했었고 현재는 급여가 되었기 때문에 급여 이전에 환자 지원 프로그램을 하고 계시던 분들을 대상으로만 지원하고 있다.

-PM으로 목표가 있다면?

목표는 방사성요오드에 불응한 분화갑상선암 1차 표준치료(standard of care)가 되는 것이다. 최근 언론에서 갑상선암이 주목을 받고 있다. 갑상선암은 착한 암이라는 인식이 있어 환자들의 고통이 조명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정부 지원이나 환자 혜택 측면에서도 아쉬운 부분이 있다. 갑상선암 환자분들이 편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갑상선암 질환에 대한 인식도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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