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치료약제 새로운 알고리듬 발표

약제 분류 CLASS로 나눠…2015 약제 치료편 세분화

제2형 당뇨병치료에 사용되는 약제들의 투여 시기와  약제별 병합 요법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제2형 당뇨병 약제치료 알고리듬'이 28일 공개됐다.

이와 함께 혈당강화, 저혈당 위험, 체중증가, 심혈관질환 위험 등 약제 선정에 중요한 기준이 되는 항목을 기준으로 선정한 '제2형 당뇨병 약제치료 지침 2017'이 발표됐다.

최경묵 진료지침이사가 새로운 약제치료 지침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대한당뇨병학회는 28일 당뇨병 국제학술대회(ICDM) 개최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신 문헌을 기반으로 보완한 '제2형 당뇨병 약제치료 지침 2017'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새롭게 발표된 세부지침은 2015년 제작된 제5판 당뇨병 치료 알고리듬을 세분화한 것으로 경구약제 중심 알고리듬과 인슐린 알고리듬으로 나눴다.

개정의 기준으로는 ▲경구약제와 주사제 알고리즘을 분리 ▲각 약제별 최신 국내외 문헌 보강 ▲GLP-1 수용체작용제와 SGLT-2억제제의 추가 및 보완 ▲2015 당뇨병 약제 치료편을 세분화(단독요법, 병합요법, 인슐린치료, GLP-1 수용체 작용제) ▲약제는 개별 약제 기준이 아닌 CLASS별로 분류 등을 적용했다.

최경묵 진료지침 이사는 "약제사용은 문헌평가를 근거로 권고하였고, 국내 보험 기준은 고려하지 않았다"면서 "약제 배열 역시 우선순위를 고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약제는 혈당강화, 저혈당 위험, 체중증가, 심혈관질환 위험 등 4개 항목을 기준으로 평가했다"면서 "GLP-1수용체 역시 단독요법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는 "약제를 클래스별로 나눠 장단점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고, 약제 병합 이후 다음 약제사용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고 밝혔다.

약제치료의 원칙으로는 ▲단독 요법시 첫 치료제로 메트로포르민 사용 ▲메트포르민 사용이 어려운 경우 임상적 상황을 고려해 적절한 약제 선택 ▲단독요법으로 적절한 혈당조절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을 경우 작용기전이 다른 약제 병용 요법 시행 ▲환자에 따라 진단 시점부터 2제 병합요법 시행 ▲조기에 병합요법 시행 ▲약제 병합시 혈당강화 효능, 저혈당, 체중증가, 심혈관질환 위험 등 고려 ▲2제 이상의 병합요법 시 서로 다른 약제의 작용기전, 상호작용, 비용, 순응도를 고려해 선택 ▲병합요법 실패 시 인슐린 치료가 추천되나 타 계열 약제의 추가나 변경을 고려 등으로 분류했다.

이문규 이사장(삼성서울병원 내분비내과)은 "이번에 발간한 제2형 당뇨병 약제치료 지침 2017과 같이 국내 당뇨병 환자 관리를 위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학술 근거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환자들과 함께 제도적인 개선에 나갈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의 일정으로 그랜드힐튼서울호텔에서 개최되는 세계당뇨병학회 국제학술대회(ICDM)는 올해로 7회째를 맞는다.

이번 ICDM은 해외참석자 200여명을 포함한 당뇨병 및 내분비 관련 국내외 전문가 15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며 180여 편의 해외 초록이 발표된다.

이문규 이사장
기조 강연에는 도메니코 아실 교수(콜럼비아 대학)가 '당뇨병의 새로운 생물학적 기전'을, 송민호 충남의대 교수가 '미토콘드리아 단백항상성 및 미접힘 단백질 반응과 전신 에너지 대사', 필립 홈 교수(뉴캐슬대학)가 '모든 혈당강하제는 안전하가'를 주제로 연단에 선다.

이와 함께 당뇨병 관련 임상의학과 행동의학, 교육, 합병증, 영양학, 유전학 등을 아우르는 6개 분야 15개 메인 심포지엄과 10개 특별세션, 위원회 세션, 연구회 세션이 함께 진행된다.

특히 진료지침위원회 : 국제 당뇨병 진료지침'에는 미국, 영국, 일본 학회 및 세계당뇨병연맹의 당뇨병 전문가들을 한 자리에 초청해 각국의 진료지침을 공유하고 논의할 예정이다. 

학회는 ICDM의 일환으로 아시안 당뇨병 교육자들을 위한 종합교육과정을 새롭게 개설했다.

또 환자와 의료진간의 교류를 위해 당뇨병환자들이 직접 치료현실 개선을 위한 제안을 발표하고 토의하는 세션이 새롭게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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