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10명 중 9명…통증학회, '뼈주사' 환자 인식 조사 결과

설문 참여 환자 85%, '통증' 주사 치료 경험 있어

우리나라 통증 환자 10명 중 9명은 의사가 치료에 필요하다고 판단, 스테로이드 주사를 권유할 경우 "믿고 맞겠다"는 응답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통증을 치료하는 일명 '뼈주사'에 대한 정보와 인식은 낮은 상태로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대현 대한통증학회 회장
대한통증학회(회장 조대현)는 27일 해밀톤호텔에서 '스테로이드의 진실, 뼈주사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주제로 한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8월 1일부터 9월 10일까지 9개 대학병원 통증클리닉을 방문한 574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뼈주사에 대한 인식 설문 조사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환자 85%가 (통증)주사 치료를 받아본 경험이 있었다. 또 환자 74%는 '뼈주사'에 대해 들어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환자들이 '뼈주사'에 대한 정보를 접한 경우는 신문이나 뉴스, 인터넷 등 매스미디어가 40%로 가장 많았다. 친구나 친척 등 가까운 지인으로부터 정보를 얻었다는 이들이 34%에 달했다.

환자 66%는 뼈주사에 대해 알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31%의 환자는 적절한 간격을 두고 맞으면 안전한 주사라고 답했다.

반면 응답자 22%는 '뼈에 놓는 주사'라고 오해하고 있었고, 13%는 '많이 맞으면 뼈가 녹아내리는 무시무시한 주사'라고 답했다.

뼈주사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응답한 비율도 3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증 치료를 위해 맞는 뼈주사의 성분을 묻는 질문에 환자 50%는 모른다고 응답했고, 34%가 스테로이드 계열 약제로 답했다.

이외에 소염진통제(7%), 마약성진통제(5%)라고 답한 환자들도 일부 있었다.

환자 50%는 스테로이드 주사가 천식, 아토피, 피부염, 류마티스, 알러지 등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환자 89%는 통증 전문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스테로이드 주사치료를 믿고 받겠다고 답했다.

홍성준 홍보이사는 "뼈주사에 대해 들어본 환자들은 다수 있지만 정확한 정보를 병원이나 의료진으로부터 접했거나 들었다는 환자들은 적었다"면서 "대다수의 환자들이 미디어나 주변 친구, 친척으로부터 부정적 정보를 접해 오해를 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조대현 통증학회 회장은 "과거 의료진 역시 통증 치료에 스테로이드를 다량 사용한 부분이 없지 않았다"면서 "환자에 따른 치료와 적절한 약물 투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전영훈 통증학회 기획이사
이어 "최근에는 환자들도 치료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알고 오는 경우가 많고, 의사들에게 조언을 구해 치료에 따른 조언을 얻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면서 "통증을 적절하게 관리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이를 다루는 전문의를 찾아가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또 "유독 통증치료만큼은 과를 가리지 않고 환자들이 병원을 찾는 것 같다"면서 "통증은 전문가를 찾아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전영훈 기획이사는 "통증에 대한 정보 공유와 홍보, 치료에 따른 가이드라인을 알리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지속적으로 스테로이드 치료의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하고 강의를 통해 회원들을 교육해 나감으로써 올바른 스테로이드 사용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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